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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산불 재난방송 책임, KBS 통합뉴스룸 국장 사퇴

등록 2019.04.19 14: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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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뉴시스】권순명 기자 = 지난 4일 오후 7시17분께 강원 고성군과 속초 등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5일 새벽 1시50분께 속초 시내 한 LPG 주유소 인근까지 불이 번지고 있다.2019.04.05.gsm@newsis.com

【속초=뉴시스】권순명 기자 = 지난 4일 오후 7시17분께 강원 고성군과 속초 등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5일 새벽 1시50분께 속초 시내 한 LPG 주유소 인근까지 불이 번지고 있다[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김태선 KBS 통합뉴스룸 국장이 강원 산불 재난 방송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김 국장은 19일 사내 게시판에 "오늘부로 통합뉴스룸 국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2주 전 우리의 산불 재난 보도에 대한 안팎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당시 최선을 다한다고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전적으로 특보의 시기와 내용, 형식을 총괄했던 내 책임이다. 산불 현장과 보도국에서 밤새 악전고투한 기자들의 노력이 폄훼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책임을 피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인사권자에게 사퇴 의사를 전했다. 사태 수습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업무를 계속해왔지만 이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만큼 공개적으로 사의를 밝히고 물러나고자 한다. 전화위복, 이번 일이 재난주관방송사로서 우리의 재난보도 시스템이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정부는 지난 4일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당시 KBS는 재난 특보를 빨리 편성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보를 중간에 끊고 '오늘밤 김제동'을 20분간 방송하거나, 특보 내용을 피해 현황 전달에만 치중하는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양승동 KBS 사장은 10일 임원회의에서 "이번 재난 방송에 많은 직원들이 수고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미흡했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전반적인 시스템을 점검하고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S는 전사적인 재난방송 개선 TF를 설치, 기존의 재난방송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재난방송 매뉴얼' 대폭 개선 보완, 재난방송센터 인력과 장비 보강, 피해 예방 중심의 정보 제공, 지역국 재난방송 체계 강화, 수시 모의 훈련, 디지털모바일 부분의 재난 정보 제공 시스템 구축, 수어 방송 실시 등 다각적인 보완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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