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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우즈벡, 신북방 핵심…新실크로드 시대 함께 열자"

등록 2019.04.19 14:30:39수정 2019.04.19 14: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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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즈벡, 투자 여건 개선안 적극 논의…기업 안정적 진출 희망"

"우즈벡 대통령과 형제 같은 우정…유라시아적 평화시대 열길"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각) 타슈켄트 영빈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4.19. pak7130@newsis.com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각) 타슈켄트 영빈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4.19. [email protected]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서울=뉴시스】홍지은 김태규 기자 =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신북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인 우즈벡과 유라시아의 연계성을 강화해 '신 실크로드 시대'를 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즈벡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이뤄진 '나로드노예 슬로바', '우자' 등 현지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신북방정책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켜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루는 것을 핵심목표로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신북방정책은 두 나라 간 호혜적 협력을 넘어 중앙아시아와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번영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벡은 동서 교류의 중심지다. 수학·의학·천문학의 기초를 놓은 '알 호레즈미', '이븐시나', '울르그벡'과 같은 위대한 인물들이 우즈베키스탄의 역사와 닿아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며 "우즈벡은 교류를 통해 문명을 발전시켜왔으며, 지금도 교류를 통해 혁신과 번영을 꿈꾼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교류를 통해 발전해왔다. 한국에는 옛 중앙아시아와 교류한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오랫동안 다른 나라와의 교역을 통해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였다"며 "지금도 기술교류와 무역을 중심으로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다"고 두 나라의 공통점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우즈벡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과 관련해 "유라시아 공동번영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 양국의 경제협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면서 "미래지향적 경제협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도적 기반을 튼튼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계기로 투자 여건을 더욱 개선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두 나라 기업이 상대국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고, 두 나라의 교역·투자가 더욱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스전 개발, 발전소 건설 등 양국 협력 사례를 계속 발굴하면서, ICT·5G·우주와 같은 첨단과학 분야와 의료·바이오산업 등 신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우즈벡의 발전은 곧 한국의 발전"이라고 했다.

한·우즈벡의 향후 협력과 관련한 전망에 대해 문 대통령은 "두 나라의 교류는 에너지·자동차·섬유·물류·IT·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돼, 작년에는 두 나라간 교역액이 사상 최대로 21억 불을 기록했다"며 긍정적으로 내다 봤다.

이어 "정상 차원의 교류도 아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나는 국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정 철학을 공유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형제 같은 친밀한 우정을 쌓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 국민들이 서로를 믿고 좋아하는 마음이 든든한 뿌리가 되고, 축적된 협력의 경험이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우즈벡과 한국이 함께 손잡고 유라시아 평화와 공동번영 시대를 열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우즈벡이 오랜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과 관련해 "두 나라는 고대부터 교류와 소통을 이어오며, 영향을 주고받았다"면서 "아프로시압 벽화에 새겨진 고대 한국인 사절은 양국의 오랜 인연을 증명하고 있다"고 교류와 소통 등을 우호 유지 비결로 꼽았다.

이어 "오랜 교류로 인해 언어나 문화면에서 비슷한 점도 많다. 우즈벡 지역 공동체인 '마할라'와 한국의 농촌 공동체인 '마을'의 상부상조와 공동작업의 전통이 아주 많이 닮았는데, 이는 두 나라가 얼마나 가까웠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는 어려울 때 서로 도우며 우정과 신뢰를 키웠다"며 "그중에서도 우즈벡에 거주하는 18만 고려인은 양국 관계를 잇는 튼튼한 가교"라고 설명했다.

또 "수교 이후 우즈베키스탄과의 협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해, 수르길 가스화학플랜트 사업과 같이 호혜적인 실질 협력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며 "두 나라의 오랜 우정은 앞으로 더욱 친밀하고 굳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의 역할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국은 중앙아시아 지역 협력을 위해 2007년부터 함께 해왔다"며 "한·중앙아 협력 포럼을 통해 매년 중앙아시아 5개국의 정부, 경제계, 학계, 문화계 주요 인사들과 인적교류를 지속해왔으며, 민관이 참여하는 공동 협력사업도 추진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2017년 7월에는 서울에 '한·중앙아 협력포럼 사무국'을 설치하고, 한국과 중앙아 직원들이 함께 교통물류, 에너지, 보건의료 등 분야의 협력사업을 활기차게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제12차 한·중앙아 협력 포럼이 개최된다. 장관급 회의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앙아시아 비핵지대를 창설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이끈 중앙아시아의 지혜와 경험을 나누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포럼이 중앙아시아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유라시아 평화와 번영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채널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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