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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FA컵 탈락,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제"

등록 2019.04.19 15: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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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최용수 감독

FC서울 최용수 감독

【구리=뉴시스】권혁진 기자 = "분통이 터져 잠을 못 잤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8라운드 맞대결을 이틀 앞둔 19일 구리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C서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최용수 감독은 FA컵 32강전 이야기가 나오자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서울은 17일 강원FC와의 2019 KEB하나은행 FA CUP 32강전에서 2-3으로 패했다.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 강원 외국인 선수 제리치에게 통한의 한 방을 얻어맞고 탈락했다. K리그1 3위를 달리며 내심 FA컵에도 기대를 걸었던 서울은 16강 고지도 밟지 못한 채 자취를 감췄다.

내셔널리그 소속 대전 코레일에게 막힌 울산 현대나 K리그2 FC안양에 패한 전북 현대보다는 그나마 충격이 덜했지만 탈락이라는 결과가 바뀌지 않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최 감독은 "FA컵은 상당히 매력적인 대회다. 프로와 아마추어 팀들이 모두 나서는데, 이변이 끊임없이 나왔다. 팬들은 그런 결과에 흥분했다"면서 "나도 상당히 욕심을 냈다. 하지만 아직은 타이틀을 가져오기엔 조금 부족하다는 하늘의 계시인 것 같다"며 씁씁해했다.

아쉬움이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는 것은 서울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최 감독은 "난 포기가 빠르다. 화가 많이 났지만 빨리 잊고 싶다"며 애써 미소를 지었다.

최 감독은 시즌 초반 맞이한 예기치 않은 실패가 훗날 성공의 밑거름이 되길 희망했다. "선수들에게도 FA컵 패배는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라며"지난 것은 지난 것이다. 지난해와 다른 팀 컬러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1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인천전에서 최 감독은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 인천은 앞선 7경기에서 1승(1무5패)을 거두는데 그쳤다. 최하위로 밀려나자 욘 안데르센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서울전은 임중용 감독대행의 첫 번째 리그 경기다.

최 감독은 "인천은 강력한 동기부여를 갖고 나설 것이다. 우리는 체력적인 부담이 있지만, 지난해와 다른 집중력과 투혼으로 리그 3연승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선수들을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상을 모두 공개하진 않았지만, 인천전 선발 골키퍼로는 양한빈을 낙점한 모습이다.

최 감독은 "유상훈이 그동안 큰 역할을 했는데 최근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양한빈은 유상훈 못지않은 경기력을 갖고 있다. 훈련만 몇 달 간 할 수는 없다. 누가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누가 나가도 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미디어데이에 동석한 양한빈은 "경기에 나서게 된다면 첫 번째 목표는 무실점이다. 기회를 준만큼 믿음에 보답하는 것은 선수의 몫이다. 수비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인천의 공격을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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