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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성능은 올리고 디자인은 세련되게...BMW '뉴3시리즈'

등록 2019.04.21 0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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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려하고 날렵한 외관으로 기존 모델과 차별화

'뉴 320d' 최고출력 190마력·'뉴 330i'는 258마력

빗길에도 안정적인 주행...뉴 330i 제로백 5.6초

[시승기]성능은 올리고 디자인은 세련되게...BMW '뉴3시리즈'


【양평=뉴시스】박민기 기자 = 예상했던 디자인이 아니었다. BMW가 최근 출시한 '뉴 3시리즈'는 기존 라인업에 비해 한층 세련된 외관을 갖추고 있었다. 이전 3시리즈 모델들이 각지고 조금은 투박했다면, 뉴 3시리즈는 유려하면서도 동시에 날렵했다. 외관에서부터 BMW 특유의 무게감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언제든지 바람을 가르며 앞으로 내달릴 준비가 된 모습이었다.

BMW가 올해 국내 수입차시장 선점을 위한 첫 타자로 브랜드의 대표 모델 뉴 3시리즈를 선택했다. 3시리즈는 출시 이후 1550만대라는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했다. 1975년 1세대 출시 이후 역동성과 운전의 재미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명실상부한 BMW 대표 모델로 등극했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 광장을 출발해 경기 양평을 오가는 왕복 200km 구간을 7세대 뉴 3시리즈 '330i xDrive 럭셔리'와 함께 했다. 뉴 3시리즈의 가격은 '320d' 5320만~5620만원, '320d xDrive' 5620만~5920만원, '330i' 6020만~6220만원, 330i xDrive 6320만~6510만원이다.

뉴 3시리즈의 외관은 이전 모델보다 커졌다. 전장 76㎜, 전폭 16㎜가 늘어났으며 전고는 6㎜ 높아졌다. 휠베이스는 41㎜가 더 길어졌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존 라인업 모델들보다 훨씬 공격적이었다. 직접 몰아보지 않아도 3시리즈는 외관을 통해 특유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가감없이 드러냈고 미래지향적인 콘셉트를 유지하고 있었다.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지며 이전 세대보다 한층 날렵한 모습을 보여줬다.

뉴 3시리즈는 모든 모델에 풀 LED 헤드라이트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으며, 측면부의 역동적인 캐릭터 라인과 사이드 스커트 라인은 차체를 더욱 입체적으로 보이게 한다. 후면부 탑재된 'L'자형 LED 리어램프와 더블 배기파이프는 차체가 날렵하면서도 넓어보이는 효과를 준다.

내부 디자인 역시 운전자 중심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12.3in와 10.25in 대형 고해상도 스크린 두 개가 서로 이어지는 듯한 구조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시인성을 강화했으며, 운전자의 주행 집중도 향상을 위해 계기판과 센터페시아가 변경됐다.

[시승기]성능은 올리고 디자인은 세련되게...BMW '뉴3시리즈'


이번 뉴 3시리즈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BMW그룹 본사에서 동양인 최초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는 김누리 디자이너가 디자인 전반을 리드했다.

김누리 디자이너는 시승 전 차량을 소개하며 "뉴 3시리즈는 정밀함과 우아함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절제된 캐릭터 라인을 통해 현대적이면서도 간결한 디자인을 갖췄다"고 말했다.

뉴 3시리즈는 외관 만큼이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했다.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였음에도 도로 상태에 상관없이 가속과 감속을 자유자재로 컨트롤 할 수 있었다. BMW 특유의 묵직한 스티어링휠은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국내 출시된 뉴 3시리즈의 엔진 라인업은 두 가지로 '뉴 320d'는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40.8㎏.m의 성능을, '뉴 330i'는 최고 출력 258마력, 최대 토크 40.8㎏.m의 성능을 발휘한다. 무게 역시 이전 모델보다 최대 55㎏ 줄어들었고 무게중심이 10㎜ 낮아진 만큼 스포츠세단 특유의 역동적인 주행을 가감없이 즐길 수 있다.

뉴 3시리즈의 성능은 고속과 저속, 직선과 곡선을 가리지 않았다. 고속 구간에서 가속페달에 힘을 싣자 330i는 굉음을 쏟아내며 앞으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차체나 스티어링휠을 통해 느껴지는 진동은 미미했다. 귀에 거슬리는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330i xDrive 럭셔리의 제로백은 5.6초다.

고속 구간에 이어 구불구불 이어지는 산길을 달릴 때도 눈에 띄는 단점을 찾기는 힘들었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브레이크 덕분에 코너를 돌 때마다 페달에 힘을 많이 싣지 않아도 됐다. 핸들이 묵직한 편임에도 부드럽게 돌아가는 만큼 안정적인 코너링을 할 수 있었다.

탑승자 안전을 위한 다양한 운전자 주행 지원 시스템도 탑재됐다. '충돌 및 보행자 경고 기능',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변경 경고'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모두 최근 '안전운전'을 핵심 가치로 여기는 자동차시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기능들이다. 실제로 운전자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해당 기능들은 탑승자 안전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시승기]성능은 올리고 디자인은 세련되게...BMW '뉴3시리즈'


다만 뉴 3시리즈의 경우 차선 변경 경고 기능 등이 필요 이상으로 작동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일직선으로 주행 중 깜빡이를 켜고 차선을 변경하는 경우에는 괜찮았지만 그냥 차선을 바꾸려고 하는 경우 자동차 스스로 조향에 개입하며 스티어링휠을 반대 방향으로 틀었다. 마치 옆에서 다른 사람이 스티어링휠을 쥐고 반대 방향으로 돌리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의 강도였다.

'2019 서울모터쇼' 공개 이후 국내 공식 출시된 뉴 3시리즈는 운전자의 취향을 고려해 '이노베이션', '프리미엄', '인디비주얼' 등 다양한 패키지를 제공한다.

이노베이션 패키지의 경우 최대 500m 범위의 눈부심 방지형 하이빔 기능이 적용된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와 반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시스템'이 탑재된다.

프리미엄 패키지는 센사텍 대시보드와 하만카돈 서라운드 시스템, 인디비주얼 패키지는 인디비주얼 가죽 대시보드와 드래빗 그레이 외장컬러 등으로 구성된다.

패키지 가격은 이노베이션 300만원, 프리미엄 패키지 최대 110만원, 인디비주얼 패키지 최대 1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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