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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성당 방화 미수범은 철학강사…"테러 관련성 낮아"

등록 2019.04.19 17: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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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방화 미수 등 혐의로 기소 검토 중…구금 계속

재직 중인 대학 "취업 종료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 中"

【뉴욕=AP/뉴시스】미국 뉴욕 성패트릭 대성당 방화 미수 용의자인 마크 람파렐로(37·사진 가운데)가 수사관들에 끌려 이동하고 있다. 2019.04.19

【뉴욕=AP/뉴시스】미국 뉴욕 성패트릭 대성당 방화 미수 용의자인 마크 람파렐로(37·사진 가운데)가 수사관들에 끌려 이동하고 있다. 2019.04.19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로 일부 소실된지 이틀만인 17일 미국 뉴욕 성패트릭 대성당에 휘발유통과 라이터를 들고 들어가려던 남성의 신원이 확인됐다.

뉴욕 경찰은 이 남성이 테러 의도가 있거나 테러 집단과 관련돼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방화 미수 등 혐의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이 남성은 37살인 마크 람파렐로로 뉴욕과 뉴저지에 위치한 대학 3곳에서 철학 강사로 일했다.

그가 재직 중인 한 대학 관계자는 "람파렐로가 이번 학기 시간제 온라인 강사로 채용됐다"며 "취업을 종료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존 밀러 뉴욕 경찰국 정보·대테러 담당 부국장은 방화미수 등 혐의로 조사 중이라면서 "람파렐로가 테러 의도가 있거나 테러 집단과 관련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람파렐로는 여전히 구금돼 있지만 기소 인정 여부 절차는 밟지 않고 있다. 람파렐로는 경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밀러 부국장은 전했다.

그는 사건 당일에는 무단침입 등 3가지 경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의료진으로부터 진단을 받았지만 위협적이지 않다는 판단을 받았다.

에섹스 카운티 보안관 아르만도 폰투라는 AP에 람파렐로가 사건 당시 경찰관들에 침착하고 공손하게 행동했다고 했다

 단 퇴거 요구에는 "여기는 신의 집이다. 열려 있어야만 한다. 나는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나를 가둬야 할 것"이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람파렐로가 18일 오후 5시30분 이탈리아 로마행 항공편을 예약한 것도 확인했지만 여행 동기 등은 확인하지 않았다.

밀러 부국장은 '람파렐로가 로마에서 무엇을 할 계획이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장 그 일(조사)에 착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람파렐로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후 이틀 만인 17일 자신의 미니밴에서 휘발류 4갤런(약 15ℓ)과 라이터 등을 꺼내들고 성패트릭 대성당에 진입하려다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뉴욕 명소인 성패트릭 대성당은 1878년 지어졌다. 최근 보수공사에서 스프링 쿨러를 설치했고, 나무 지붕에는 화재 지연제를 도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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