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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가상통화 동향]상용화 위한 날갯짓…나비효과 가능성은?

등록 2019.04.2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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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소도시 가상통화 재산세 납부

노트르담 성당 가상통화 성금 모집

비트코인SV 급락…변동성 문제 여전

[주간 가상통화 동향]상용화 위한 날갯짓…나비효과 가능성은?


【서울=뉴시스】정희철 기자 = 이번주 가상통화(암호화폐) 시장에는 상용화를 위한 작은 날갯짓이 있었다. 캐나다의 한 소도시에서는 가상통화로 재산세를 거두기로 했으며, 프랑스 노트르담 성당이 불에 타자 가상통화를 통한 기부금 조성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동시에 특정 가상통화가 폭락했다는 소식도 들여오면서 변동성 높은 가상통화의 단면도 보였다. 세계 곳곳에서 시작된 작은 날갯짓이 상용화라는 나비효과를 일으키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비트코인은 20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전일 대비 2만9000원(0.48%)오른 61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500~600만원 대에서 횡보중이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250원(0.63%) 상승해 20만850원을 기록 중이다. 리플은 2원(0.52%) 올라 383원이며, 라이트코인은 40원(0.04%) 하락해 9만5000원이다.
 
지난 15일 린 돌린 캐나다 온트리오주 이니스필 시장은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데 두려움이 없다"며 "가상통화를 통해 재산세를 납부하는 정책을 1년간 펼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니스필 시장은 "재산세를 가상통화로 받더라도 재정을 가상통화로 보유하지는 않겠다"고 전했다. 

 또 프랑스 노트르담 성당이 불에 타자 가상통화 전문 기자 그레고리 레이몬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가상통화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자"며 성금 모집에 나섰다. 20일 오후 1시 기준으로 0.24352BTC(약 147만원)을 모았고 오는 5월20일까지 캠페인을 이어나가 노트르담 성당 재건을 위해 전달한다는 입장이다.
 
가상통화가 우리 실생활에 조금씩 스며들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SV의 폭락 소식도 전해졌다.
 
가상통화 거래소 바이낸스와 세이프시트 등이 비트코인SV에 대한 거래 중단을 선언하자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이는 비트코인SV 창시자 크레이그 라이트가 자신을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하는 등 잇따른 논란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신뢰성이 최우선인 세금과 기부금 모집에 변동성이 큰 가상통화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가상통화의 어두운 면을 감추기 위해 기부금 캠페인을 벌인다는 시선도 있다.
 
이에 유기동물을 위한 기부금을 가상통화로 기획했던 최지용 커먼스 파운데이션 메니저는 "가상통화로 성금을 모집하면 거래 기록이 남아서 투명성이 보장된다"면서도 "오르내림이 큰 가상통화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법정화폐로 전환하지 않고 가상통화로 결제하기 위한 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청한 또 다른 전문가는 "일반 재단들도 부동산 등에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변동성 문제가 나올 수 있다"며 "변동성 문제보다 중요한 본질은 얼마나 신의성실하게 자금을 운영하느냐에 있다"고 지적했다. 모집된 자금이 다크 코인 등으로 전환되면 자금 추적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결국 상용화를 위한 첫걸음은 현재 음지에 있는 가상통화에 대한 규제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제도권 내로 끌어와야 하는 것이다"며 "이는 개별 국가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필요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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