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장기집권?…이집트 개헌안 국민투표 시작
3일간 진행…엘시시 대통령 2030년까지 집권가능
A voter casts her ballot on constitutional amendments during the first day of three-day voting at a polling station in Cairo, Egypt, Saturday, April 20, 2019. Egyptians are voting on constitutional amendments that would allow President Abdel-Fattah el-Sissi to stay in power until 2030. (AP Photo/Amr Nabil)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6100만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개헌 국민투표가 이집트 전역에서 이날 시작됐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날 카이로 교외의 헬리오폴리스 지역의 한 학교에 마련된 투표장을 찾아 투표했다.
이번 국민투표는 오는 22일까지 3일간 실시된다.
개헌안의 핵심은 대통령의 임기를 현재 4년에서 6년으로 늘리고 2번 재임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현직인 엘시시 대통령의 경우 2022년까지인 현재 임기를 2년 연장해 2024년까지로 하고, 1번 더 대통령 출마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서 엘시시 대통령이 오는 2024년 재선에 성공하면 그의 재임기간은 2030년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번 개헌안에는 또 하원 의석을 596석에서 450석으로 줄이고, 25%의 여성의원 할당제를 도입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에 앞서 이집트 의회는 지난 16일 개헌안을 찬성 531표, 반대 22표, 기권 1표로 통과시켜 국민투표 실시를 확정했다.
비판 세력들은 호스니 무바카크 전 독재자의 30년 통치를 종식시킨 민주화 시위 이후 8년만에 이집트를 다시 독재통치로 되돌리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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