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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떠난 모술, 치안 공백 불안감에 총기 거래 성황

등록 2019.04.21 15: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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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떠난 모술, 치안 공백 불안감에 총기 거래 성황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지배에서 벗어난 이라크 모술에서 호신용 총기 거래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AFP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는 이라크군이 2017년 중순 모술을 탈환하기까지 3년 동안 이곳을 지배했다.

이라크군이 IS를 몰아냈지만 아직 잔당이 남아 있어 치안공백에 불안감을 느낀 모술 주민들이 직접 총기를 구매하는 것이다.

이라크 의회가 2018년에 민간인도 권총과 반자동 소총을 구매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면서 총기를 소지하는 이라크인이 늘어나고 있다.

모술에 새롭게 문을 연 총기 상점을 비롯해 이라크 전역에는 130개의 총기 판매점이 운영되고 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스몰 암스 서베이(Small Arms Survey)에 따르면 이라크는 민간인의 총기 소지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라크인 100명 중 20명은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

최근 이라크 내무부로부터 총기 거래 허가를 받았다는 40대 총기 판매상은 "많은 고객이 매장을 찾고 있다"며 "가장 인기 총기류는 사냥용 소총으로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모술의 총기 판매점은 미국, 중국, 크로아티아산 권총부터 사냥용 총, 기관총까지 다양한 총기를 판다. 총기의 가격도 50달러에서 5000달러까지 가격도 제각각이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총기 판매상은 "우리는 총기를 민간인들뿐만 아니라 군인들에게 판매한다"며 "민간인들 중에는 직업으로 인해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하는 사업가나 언론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학자인 알리 제이단은 "IS로부터 모술을 탈환했지만 이곳에는 여전히 총기 판매를 악용할 수 있는 비밀스러운 테러분자들이 있다"며 "이들 중 누군가가 무기를 손에 넣는다면 범죄는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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