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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 "고참 선수들의 리더십이 우승 원동력"

등록 2019.04.21 22: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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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현대모비스가 KBL 통합 7회 우승, 유재학 감독이 그물 커팅식을 하고 있다. 2019.04.21.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현대모비스가 KBL 통합 7회 우승, 유재학 감독이 그물 커팅식을 하고 있다. 2019.04.21.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통산 7번째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에도 '만수' 유재학(56) 감독이 역사를 만들었다.

현대모비스는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92-84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네 시즌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통산 7번째 챔피언이다.

유 감독은 2004년 현대모비스에 부임한 이후 이번 시즌까지 6번의 정규리그, 6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2012~2013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팀을 세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세웠는데 이는 KBL 최초다.

유재학 감독은 "시즌 전에 우승을 목표로 잡고, 여러 가지 계획을 준비하고 경기를 치렀지만 부상 등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고, 결과를 만들어낸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우승 원동력으로는 "나이 많은 선수들의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팀이 하나가 되도록 쉬지 않고 열심히 하면서 팀의 끈끈함을 만들었다. 또 젊은 선수들이 뒤에서 열심히 따라와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땀에 흠뻑 젖은 그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좀 쉬고 싶다"며 웃었다.

◇다음은 유재학 감독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시즌 전에 우승을 목표로 잡고, 여러 가지 계획을 준비하고, 경기를 치렀다. 그 과정에서 부상이라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겨준 선수들이 고맙다. 결과를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언제 우승을 확신했나.

"4쿼터 1분여를 남기고 문태종의 3점슛이 들어갔을 때, 우승을 확신할 수 있었다."

-우승의 원동력은.

"나이 많은 선수들의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팀이 하나가 되도록 쉬지 않고 열심히 하면서 팀의 끈끈함을 만들었다. 또 젊은 선수들이 뒤에서 열심히 따라와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위기는 언제였나.

"정규리그에서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을 때, 제일 힘들었다. 재활 중인 (이)종현이가 울산이랑 인천에 모두 와서 응원했다. 고맙다."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만큼의 경기력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6라운드까지 치르면서 경기력이 좋았던 것은 1라운드 초반이다. 나머지는 좀 내려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부상 선수들이 빠진 부분도 있었다. 단기전에서 상대한 KCC와 전자랜드는 우리가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들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그리 보일 수 있다."

-4연승으로 끝내겠다고 했는데 자신감이었나.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사진을 보면 나는 엄지손가락을 살짝 구부렸다. 선수들이 네 손가락으로 4연승이라고 해서 같이 했지만 4승1패 정도로 생각했다. 선수들보다는 (나의 전망이) 더 맞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무엇을 하고 싶나.

"그냥 쉬고 싶다. 이번 시즌이 제일 힘든 것 같다."

-우승하면 이대성에 자유이용권을 주겠다고 했는데.

"주겠다고 했다. 감독은 선수를 키워야 하고, 더 잘되게 만들어야 한다. 대성이를 더 대성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자유이용권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좋아하는 플레이를 하도록 지원하면서 다듬어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대성이 MVP를 수상했는데.

 "늘 좋은 감정이 떠오르는 선수다. 열심히 하고, 성실하다. 그것을 코트에서 보여주기 위해 근성 있게 하는 선수다. 계란을 하루에 20~30개씩 먹고, 닭가슴살만 먹으면서 관리한다. 맛있는 찌개는 먹지 않는다. 본보기라고 생각한다. 코트 안에서는 지금보다 좀 더 이타적으로 하길 바란다. 팀을 위해 진정한 리더가 되길 바란다."

-젊은 선수들과 소통하는 철학이 있나.

"나는 철학, 생각이나 고민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팀이 어떻게 하면 잘 나갈까만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 생각은 매번 다른다. (양)동근이 또래 선수들과 (함)지훈이 또래 선수들의 생각은 또 다르다."

-다음 시즌에도 양동근, 함지훈이 건재하고, 이종현과 전준범이 돌아올텐데.

"비시즌에 훈련하면서 봐야 할 것 같다. 고참들은 챔피언이라는 것에 대한 갈증에 힘을 짜냈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 정규시즌부터 나올지는 미지수다. 몸 관리를 잘 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섣불리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

-섀넌 쇼터와 재계약할 수 있나.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았다. (이)종현이가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느냐에 따라서 고민의 방향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라건아는 현대모비스에서만 네 차례 우승했는데.

"나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첫 해 우리 팀에 합류했을 때보다 많이 성숙해졌다. 농구 열정은 그대로다. 자녀를 얻고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

-베테랑 문태종과 오용준은 은퇴 기로에서 영입했는데.

"엄청난 도움을 준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을 준비하면서 선수 영입을 고려할 때, 샐러리가 꽉 차 있고, 좋은 선수를 데려올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두 선수가 소속팀과 불발됐다고 해서 빠르게 영입했다. 문태종은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같이 했던 추억이 있는 선수다. 오용준은 군대에 간 (전)준범이 자리를 메워야 해서 신장이 좋아 영입했는데 수비에서 훨씬 많은 공헌을 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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