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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대졸사원 봄철 일괄채용서 연중 상시채용으로 확대

등록 2019.04.22 10: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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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단렌·대학 간 합의...IT인재·국내외 유학생 채용 문호 넓혀

연공서열 등으로 상장 일본식 고용관행에 '획기적인 변화'

일본 기업, 대졸사원 봄철 일괄채용서 연중 상시채용으로 확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기업단체 게이단렌(經團連)은 22일 신규 대졸자의 채용을 기존 봄철 일괄 방식에 더해 연중 수시로 확대하기로 대학 측과 합의했다고 정식 발표했다.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게이단렌과 대학 측은 각 기업이 봄철에 대졸 신입사원을 한꺼번에 모집하는 방식을 연중 상시 채용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게이단렌과 대학 측은 이날 오전 열린 산학협의회에서 보고서를 통해 연중 채용을 추진할 방침을 제시했다.

이로써 재학 중에 전문 분야 공부와 인턴십에 시간을 할애한 학생들을 졸업 후에 선발하는 등 기업 채용이 다양화하게 됐다.

해외에 유학한 학생도 기업 취직이 쉬워지고 정보기술(IT) 등 첨단기술에 밝은 학생도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채용할 수 있게 됐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규 대졸자의 연중 채용은 일괄 채용과 연공서열로 상징되는 일본식 고용 관행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

게이단렌과 대학 측이 정리한 보고서는 "신규 대졸자의 일괄 채용에 더해 (전문기술을 가진 인재와 유학생 등을 연중 채용하는) 잡(job 처리업무)형 고용을 염두에 둔 채용까지 포함해 여러 경로에서 다양한 채용 형태로 질서 있게 이행해야 한다"고 명기했다.

봄철 대졸자 일괄 채용에 편중하는 것을 시정하려는 목적이 있음을 적시했다.

이번 산학협의회 의견은 일본 정부의 미래투자회의 등에 반영된다. 일본 정부는 2021년 봄에 입사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취직활동 규칙을 결정하는데 연중 채용이 2022년 이래 확대할 전망이다.

연중 채용으로 취업 문호가 넓어지면서 외국인 유학생과 해외 유학 경험이 있는 일본 학생에도 기회가 늘어나게 됐다.

그간 주로 여름에 학기말을 맞은 유학생에는 봄철 대졸자 일괄 채용으로 취직 활동이 사실상 제한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취직정보 전문 디스코에 의하면 2020년 졸업 대학생과 대학원생의 4월1일 시점 취직 내정률은 26.4%로 졸업 1년 전에 4명 가운데 1명이 일자리를 찾았다.

게이단렌과 대학은 보고서에서 "사실 3년간 대학교육으로는 폭넓은 고수준의 능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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