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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안인득 사건' 위협행위 신고 일제 점검"

등록 2019.04.22 14: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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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참사 전 안인득 수차례 신고

'막을 수 있었다' 경찰 책임론 불거져

민갑룡 "예방·수사 착수 사안 있을 것"

유족 "국가기관 사과하고 대응책 마련"

【진주=뉴시스】 차용현 기자 = 지난 17일 경남 진주시 한 아파트에서 방화 및 흉기난동 사건을 벌인 안인득(42)씨가 19일 오후 치료를 받기 위해 진주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지난 18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안 씨의 이름·나이·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2019.04.19.   con@newsis.com

【진주=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진주시 한 아파트에서 방화 및 흉기난동 사건을 벌인 안인득(42)씨가 지난 19일 오후 치료를 받기 위해 진주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지난 18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안 씨의 이름·나이·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2019.04.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동준 고가혜 기자 = 경찰이 최근 진주에서 일어난 방화·살해사건과 관련해 반복적 위협행위 신고에 대한 일제점검에 나선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2일 오전 출입기자단과의 정례간담회에서 진주 방화·살해사건과 관련해 "오늘부터 5주간 반복적 위협행위 신고를 일제 점검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과 종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청장은 "예방적 차원에서 관계기관과 해야 할 것과 수사에 바로 착수할 사안도 있을 것"이라며 "조치해야 할 사안을 종합적으로 분석·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관이 현장에 나갔을 때 그 사람(피신고자)이 어떤 사람인지(정신질환자인지 아닌지) 잘 알 수 없다"며 "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센터와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대응을 하는 등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민 청장은 "경찰의 현장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합당하고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인득(42)은 지난 17일 오전 경남 진주 한 아파트에서 불을 지르고 화재를 피해 나오는 주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20명의 사상자를 냈다.

안씨는 조현병을 앓고 있으며 사건 발생 수개월 전부터 오물 투척 등 이상 행동을 반복해 주민 신고가 수차례 들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이 적절히 조처했다면 이번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책임론이 불거진 상황이다.

지난 18일 민 청장은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경남 진주시 한일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올해 안씨에 대한 경찰 신고가 잇따랐던 것과 관련해 "당시 신고 사건이 적절하게 처리 됐는지 진상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사를 통해 문제가 있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울 것이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유족 측 한 대표는 민 청장에게 "안씨에 대한 경찰 신고가 10건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경찰서나 파출소에서 이 사람 조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안 했느냐"고 항의했다.

또 "수사상황 역시 언론을 통해 알고 있다. 수사상황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민 청장은 "유족들이 언론을 통해 수사상황을 안다는 것은 큰 결례다"며 "수사과정에 대해서는 유족에게 직접 설명하고 또 유족 전담 경찰관을 배치해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경찰청이 보건복지부 등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제도·정책적으로도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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