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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 "이강인·정우영·김정민 차출 시기 조율 중"

등록 2019.04.22 15: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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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기만 뛰더라도 모두 합류하도록 할 것"

"전지훈련 통해 선수들 체력, 자신감 키우겠다"

정정용 감독, U-20 청소년대표팀

정정용 감독, U-20 청소년대표팀

【파주=뉴시스】김동현 기자 = 한국 남자 20세 이하(U-20)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정정용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에 대비해 정우영(바이에른 뮌헨)과 김정민(FC리퍼링) 등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본선 1경기만 뛰게 하더라도 소집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감독은 22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정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을 소집하기 위해 유럽으로 가 각 소속팀과 대화했다. 정우영, 김정민은 물론 이강인(발렌시아)의 차출을 청했다.

구단이 차출요구에 응할 의무가 없는 대회여서 선수를 대표팀에 보내지 않아도 된다. 정 감독과 김동기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실장이 최근 스페인, 독일,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구단과 접촉, 세 선수 소집을 요청한 이유다. 이들은 발렌시아로부터 이강인의 조기합류를 이끌어냈다.

합류가 미리 결정된 최민수(함부르크)는 이날 파주 NFC에 입소했고 이강인은 23일 들어온다. 정우영, 김정민은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팀과 합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도 팀에 들어올 예정이다.

정 감독은 "구단에 찾아가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우리 팀에서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한 것보다는 선수들이 이런 큰 대회를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의 육성에 대해서만 생각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정우영, 바이에른 뮌헨

정우영, 바이에른 뮌헨

"보내주는 것에 대해서는 구단 모두 긍정적이었다"면서 "리그가 끝나는 구단도 있고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는 구단도 있어 합류에 대해서만 조율을 했다"고 전했다.

정우영과 연령별 대표팀을 쭉 함께 해온 정 감독은 "정우영은 리그도 있고, 연령별 대회가 또 있다. 거기서 1위를 하면 유럽축구연맹(UEFA) 대회 플레이오프가 있다고 한다"면서 "끝나는대로 합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발렌시아 구단 측과 차출 이후 변동 상황이 생기면 팀에 다시 복귀시킬 수 있다는 조항에 대해선 "발렌시아에 부상 선수가 많다보니까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면서 "일단 보내줄테니 후에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선 조율하자고 했다"고 답했다.

세 명 모두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만, 시기적인 문제로 모두가 한번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그러나 정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이 항상 팀에 있었던 적은 없다. 별로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면서 "훈련을 통해 조직력의 틀을 잡는 과정이다. 그 선수들이 없다고 해서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선수들과 대회 예선부터 지금까지 쭉 함께 해왔다. 즐거운 일, 보람찬 일, 힘든 일 등 모든 걸 함께 겪었다"며 "월드컵에서 우리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강인

이강인

U-20 대표팀은 이날 훈련을 시작한다. 다음달 3일까지 훈련하면서 서울 2군, 수원 2군과 연습경기도 한다. 국내 훈련을 마친 후 5월5일 폴란드 그니에비노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KFA에 따르면 당초 4일 출국 예정이었지만, 대회지까지 티켓을 마련해주는 FIFA가 5일로 바꿨다고 한다.

전지훈련 기간 뉴질랜드, 에콰도르 등과 실전을 통해 경기력을 가다듬고 19일 U-20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장소인 비엘스코 비아와로 입성한다.

정 감독은 "상대 선수보다 두 발 더 먼저 뛰는 체력을 기르는 것과 자신감을 심고 싶다. 세번째가 전술이다. 모의고사를 통해 잘 준비할 것"이라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잘 마무리해서 전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해외파를 포함해 총 26명인데 최종엔트리는 21명이다. 5월13일까지 5명을 추려야 한다.

 "지도자로서 설령 함께 가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더라도 긍정적인 부분을 계속 이야기해줄 것이다. 따로 관리를 해서 심리적으로 자신감 잃지 않도록 하겠다"고 배려했다.

전지훈련을 모두 마치면 한국은 폴란드 U-20 월드컵 F조에 속해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쟁한다. 5월26일 포르투갈전을 시작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5월29일), 아르헨티나(6월1일)를 차례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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