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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6개월래 최고…美,이란원유 금수 예외 중단 영향(종합)

등록 2019.04.22 17: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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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8개국 '한시적 예외' 연장 안 해

보도 직후 브렌트유, WTI 모두 급등

감산, 리비아 사태와 겹쳐 유가 상승 전망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한국 등에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오전 발표할 예정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여파로 국제유가가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이 8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최정예부대 혁명수비대(IRGC)를 테러조직으로 공식 지정했다고 발표 중인 모습. 2019.04.22.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한국 등에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오전 발표할 예정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여파로 국제유가가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이 8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최정예부대 혁명수비대(IRGC)를 테러조직으로 공식 지정했다고 발표 중인 모습. 2019.04.22.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한국 등에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나와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21일(현지시간) CNBC, 블룸버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 등 8개국에 예외적으로 이란산 원유 수입을 인정한 한시 조치를 5월2일로 중단하기로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2일 오전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미국 정부가 이란 제재를 강화한 상황에서도 이란산 원유를 수입해온 한국 등은 우려했던 상황을 맞이했다. 이란은 사실상 전 세계에서 수출길이 끊겼다.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유(WTI) 모두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물은 배럴당 74.31달러로 3% 이상 급등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 가격은 65.87달러까지 올랐다.

8개국은 이란의 최대 고객인 중국과 인도를 포함해 한국, 일본,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대만 등이다. 블룸버그의 유조선 추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한국은 하루 평균 이란산 원유 38만7000배럴을 수입해 중국(61만3000배럴)의 뒤를 이었다. 인도는 25만8000배럴로 3위를 차지했다.

미국 내에서도 유가 상방압력이 작용하고 있다. 원유 시추업체인 베이커 휴즈는 지난주 미국 원유 채굴 장비수가 825대로 감소했다고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과 더불어 산유국 리비아에서 내전 사태가 불거진 점도 공급 우려를 키운다.

CNBC는 한 전문가가 리비아 사태가 악화하면 국제유가가 더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의 강우 아시아 담당 분석가는 "리비아는 하루에 11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해왔다"며 "여유분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 상황에 어떻게 반응할지가 관건이다. 어쨌든 단기적으로 공급 우려는 유가에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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