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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피부 노화 철벽 방어 자생식물 발견

등록 2019.04.22 16: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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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넘게 국내 자생식물 소재 개발에 매진

어린연꽃, 항노화·주름개선·항염 등 효과

낙지다리, 손상 피부 회복·노화 방지 효능

나고야의정서 발효 부담 줄일 수 있을 것


한국콜마, 피부 노화 철벽 방어 자생식물 발견

【서울=뉴시스】성민지 기자 = 글로벌 화장품 전문 제조사 한국콜마가 피부 노화를 막을 수 있는 국내 자생식물을 찾아냈다. 이에 국제학술지에 관련 논문을 등재하고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콜마는 만나 CEA, 한약진흥재단, 성균관대 등과 손잡고 3년 넘게 국내 자생식물의 소재 개발 연구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어리연꽃과 낙지다리 모두 피부 노화와 염증 완화, 미백 등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관련 사실을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학술지 두 곳('Molecules' '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에 게재했다. 또 어리연꽃 추출물을 유효 성분으로 한 항노화 소재를 개발해 국내에 특허 기술 3건을 등록하고 해외 특허(PCT)도 출원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콜마는 어리연꽃이 항산화, 주름 개선, 항염, 보습 등 다양한 피부 개선 효능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어리연꽃만 가진 플라보노이드 글리코사이드에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수분을 유지하는 효능이 있어 항염 작용과 피부 보습에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수택란'이라 불리는 낙지 다리는 세포가 스스로 분해해 에너지를 얻는다는 점도 찾아냈다. 이를 제품에 적용하면 산화 균형이 무너지거나 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 회복을 도울 수 있다.  

낙지다리는 콜라겐 분해를 억제해 노화 방지에도 탁월하다. 항염 작용, 보습, 미백 등에도 효과가 있어 향후 이 소재를 활용해 차별화한 제품 개발도 기대된다.

업계는 국내 자생식물을 활용한 소재 개발이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른 부담을 한층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 자원을 활용하며 생기는 이익을 공유하기 위한 지침을 담은 국제 협약이다. 외국의 생물자원을 이용한 나라는 그 자원을 제공한 나라에 수익 일부를 제공해야 한다. 국내 화장품∙의약품 업계는 원료의 54%를 해외에서 수입해 국산 자원을 이용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소재의 산업적인 활용을 위해 연구가 미미했던 소재에 초점을 맞췄다"며 "아직까지 효능이 밝혀지지 않은, 여러 자생식물을 토대로 다양한 화장품 소재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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