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中외교부 "美 대이란 독자제재 및 확대관할 반대"

등록 2019.04.22 18:01:2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中외교부 "美 대이란 독자제재 및 확대관할 반대"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이 한국, 중국 등 8개국에 대한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의 '한시적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한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즉각 반발했다.

2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이란에 대한 미국의 독자제재와 확대관할을 반대한다"면서 "중국과 이란의 협력은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합법적인 것으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확대관할이란 미국 국내법을 역외에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겅 대변인은 또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의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하는데 힘쓰고, 국제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복수의 국무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오는 5월2일로 끝나는 한시적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어떤 나라에도 더 이상 제재 면제를 승인하지 않을 것임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5월2일 시한이 만료되는 6개월의 한시적 예외조치를 인정받은 나라는 한국과 일본, 터키, 중국, 인도 등 모두 8개국이다.

예외적용 8개국 가운데 그리스, 이탈리아, 대만은 이미 이란산 석유 수입을 제로에 가깝게 줄였다. 반면 중국과 인도는 현재 이란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이어서 이란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없애면 수급문제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 상대적으로 이란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낮고 수입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의 경우 또 다른 예외조치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유(WTI) 모두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물은 배럴당 74.31달러로 3% 이상 급등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 가격은 65.87달러까지 올랐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