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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MVP 류은희, 프랑스 진출 "오래 전부터 꿈꿔와"

등록 2019.04.22 19: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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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설공단 첫 코리아리그 우승 이끈 후 유럽 진출 발표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MVP 수상

2011년 오성옥 이후 8년 만에 유럽 진출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2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 부산시설공단 대 SK슈가글라이더즈의 경기에서 27:20으로 부산시설공단이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MVP와 정규리그 베스트7에 선정된 부산시설공단 류은희가 동료들 축하를 받고 있다. 2019.04.2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2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 부산시설공단 대 SK슈가글라이더즈의 경기에서 27:20으로 부산시설공단이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MVP와 정규리그 베스트7에 선정된 부산시설공단 류은희가 동료들 축하를 받고 있다. 2019.04.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여자 핸드볼의 간판 류은희(29)가 부산시설공단의 첫 코리아리그 우승을 이끈 후, 유럽 진출을 선언했다. 무대는 프랑스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부산시설공단은 22일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 최종 3차전에서 SK 슈가글라이더스에 27–2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정상에 올랐다.

2011년 코리아리그 출범 이후 첫 우승이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플레이로 8골 8어시스트로 맹활약한 류은희는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챔피언결정전 MVP 수상이다.

류은희는 "시즌 초반에 너무 성적이 좋아서 부담이 된 부분이 있었다. 좋은 경기력을 계속 보여주지 못했지만 오늘 마지막에 원하는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했다.

2017년 부산시설공단에 합류한 류은희는 붙박이 국가대표로 팀 전력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프랑스 리그 진출을 발표했다.

강 감독은 "류은희가 마지막 코리아리그를 장식했다고 볼 수 있다. 대표팀에서 10년 전부터 함께 하면서 항상 고마운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에 팀과 계약이 끝나는데 유럽으로 진출하는 게 확정됐다. 프랑스 리그로 간다"고 말했다.

자세한 계약 기간이나 조건은 알리지 않았다. 추후 대한핸드볼협회를 통해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류은희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34골(3위), 96어시스트(2위)로 공격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81㎝의 큰 키에서 뿜어내는 힘이 대단하다. 유연성을 겸비했고, 경험이 풍부하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2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 부산시설공단 대 SK슈가글라이더즈의 경기에서 27:20으로 부산시설공단이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MVP를 수상한 부산시설공단 류은희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9.04.2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2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 부산시설공단 대 SK슈가글라이더즈의 경기에서 27:20으로 부산시설공단이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MVP를 수상한 부산시설공단 류은희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9.04.22. [email protected]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다녀왔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이끌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 건 2011년까지 오스트리아에서 활약한 오성옥 이후 처음이다.

앞서 김차연, 명복희, 한선희(이상 오스트리아), 홍정호(노르웨이·덴마크), 강지혜, 허영숙, 허순영, 최임정(이상 덴마크), 이상은(스페인), 우선희(루마니아) 등이 유럽에서 뛰었다.

강 감독은 "류은희가 오래 전부터 외국에 가고 싶어 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이 끝나고, 내가 주선하기도 했지만 여러 교섭을 벌인 끝에 못 나갔다"며 "나이로 보면 조금 늦은 면이 있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대한민국 핸드볼을 알리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류은희는 "오래 전부터 준비하고 꿈꿔왔던 것이다. 더 미루면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유럽에 가면서 다른 선수들도 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내가 열심히 하면 한국 선수들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질 것이다. 또 대표팀의 경쟁력도 생길 것이고, 미래에 있을 도쿄올림픽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서 많이 배우고,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에서 더 발전된 선수로 다녀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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