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강서 남세균 공생 신종 미생물 발견

등록 2019.04.23 12: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美 학술지 게재로 국제승인…"녹조 제어기술 응용 기대"

【세종=뉴시스】남세균과 공생미생물의 현미경 사진. (A)는 주사전자현미경, (B)동일초점현미경을 각각 사용했다. 2019. 04.23. (자료=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세종=뉴시스】남세균과 공생미생물의 현미경 사진. (A)는 주사전자현미경, (B)동일초점현미경을 각각 사용했다. 2019. 04.23. (자료=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한강 수계에서 남세균 공생 신종미생물인 '암니모나스 아쿠아티카'(Amnimonas aquatica)를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과거 '남조류'로 불리우던 남세균은 엽록소를 갖고 있는 짙은 청록색의 세균으로, 세균 중 유일하게 광합성해 산소를 생산한다.

부영양화 등 환경적인 이유로 남세균의 개체수가 급증하면 녹조 현상이 발생한다.
 
생물자원관은 한강, 대청호, 왕송저수지 등 8곳에서 시료를 확보·분석해 가장 많은 개체수를 이룬 군집(종)의 상태를 뜻하는 우점 남세균이 '마이크로시스티스 에르기노사'(Microcystis aeruginosa), 우점 공생 미생물은 '리조비움 속'(Rhizobium)과 '슈도모나스 속'(Pseudomonas)에 해당하는 세균임을 밝혀냈다.
 
특히 한강 행주대교에서 확보한 시료에서 분리된 1종이 새로운 속(屬)인 암니모나스에 속하는 신종 균주임을 확인했다.
 
암니모나스는 계통학적으로 '퍼루시디바카'(Perlucidibaca) 속, '파라퍼루시디바카'(Paraperlucidibaca) 속과 가장 가까운 관계에 있으나 유전자 염기서열 및 화학계통학적 특성이 달라 새로운 속으로 인정됐다.

생물자원관은 이 신종 균주를 '암니모나스 아쿠아티카'로 명명하고 미국의 미생물학 전문 학술지인 '최신미생물학'(Current Microbiology) 4월호에 게재했다.

또 암니모나스 아쿠아티카의 유전체를 분석해 '루미크롬'(Lumichrome)이라는 물질의 생합성 유전자를 가진 것을 확인했다. 루미크롬은 조류(Algae) 등의 성장을 낮추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 참여한 전체옥 중앙대 교수는 "이번에 발견한 새로운 속의 신종 세균 암니모나스 아쿠아티카에는 남세균의 생장을 낮추는 루미크롬을 생합성하는 유전자를 갖고 있어 향후 녹조 제어 기술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