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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 보호필름 'CPI→유리' 수순 밟을 듯

등록 2019.04.23 11: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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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술력으론 투명 폴리아미드 필름 대체 소재 없어

향후 접히는 초박막 강화유리(UTG) 개발 땐 채택 수순

일각선 '차세대 갤럭시 폴드' 부터 탑재할 예정 관측도

【서울=뉴시스】마크 거번 블룸버그 기자는 갤럭시 폴드가 작동을 멈췄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서울=뉴시스】마크 거번 블룸버그 기자는 갤럭시 폴드가 작동을 멈췄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화면 불량 이슈가 제기된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전격적으로 연기했다.
 
접이식 제품인 폴더블 폰 출시 이전부터 우려되던 힌지(경첩) 부분과 구부러지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보호할 수 있는 필름의 내구성 문제로 풀이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접히는 화면을 보호하고 있는 필름을 억지로 떼냈기 때문에 이상이 생겼다고 밝혀오면서, 문제의 원인은 예상 범위 안이라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필름을 제거하지 않은 제품들에서도 일부 문제가 발생하면서 삼성전자는 해당 제품을 수거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우선 장시간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힌지의 경우 말썽을 일으킬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얼마나 완벽하게 해결했느냐는 것이 관건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첫 공개할 때부터 힌지의 구조까지 보여주며 자신감을 표출해왔다.

하지만 현재로선 기존 스마트폰들처럼 디스플레이 커버 소재로 유리 제품을 기술적인 한계 때문에 사용할 수 없기에 투명 폴리이미드(CPI. Colorless PI) 필름을 사용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기존 스마트폰의 강화유리를 대체할 폴더블폰용 소재개발이 중요한 이슈였다. 투명성과 내구성, 접히는 곡률반경 등을 고려할 때 현재까지 CPI를 대체하는 소재는 없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초박막 강화유리(UTG. Ultra Thin Glass)를 개발해 소재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에선 내년께 출시될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 폰에는 이미 UTG를 염두해 두고 개발 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애플은 향후 폴더블 아이폰 개발을 위해 유리 공급업체 코닝과 함께 잘 구부러지는 새로운 강화유리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애플은 이미 2017년 5월 코닝의 연구개발(R&D)과 자본설비, 유리 가공 지원을 위해 2억달러의 자금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처럼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형식의 폴더블 스마트폰 외에 바깥쪽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폴더블 스마트폰과 위아래로 접히는 형식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모두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내구성 확대와 사용자의 사용감 등을 고려해 디스플레이 커버 소재로 기존 CPI(Colorless PI. 투명 PI) 필름 대신 (구부러지는) 유리가 사용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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