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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시력 조작 의혹' 장애인 국가대표 10명 이상"

등록 2019.04.24 0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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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건된 10명 외 부정출전 대상 추가 수사"

"연금 혜택 국제대회 선수 대상 수사 확대"

장애등급 받으려 울산까지…병원 압수수색


【대구=뉴시스】이통원 기자 = 경찰 로고. 2018.04.15. (사진=뉴시스DB)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이통원 기자 = 경찰 로고. 2018.04.15. (사진=뉴시스DB)[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가혜 기자 = 시력을 속여 국제대회에 출전한 장애인 대표들이 더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는 "장애등급을 속여 대회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현재 입건된 10명 외에도 더 있는 것으로 보여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연금 등 혜택이 주어지는 국제대회 출전 선수들을 대상으로 장애등급 조작 여부를 추가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지난 2월 울산 소재의 한 병원을 압수수색해 혐의 관련 자료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병원은 서울 소재 병원보다 더 좋은 장애등급을 부여해 대회를 앞둔 장애인 선수들이 일부러 원정까지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9일 "지난해 국가대표로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한 장애인 유도 종목 선수와 감독, 장애인 유도협회 관계자 등 10여명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 시력 등급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장애인 국가대표로 유도 종목에 나가기 위해서는 시력 부분이 장애 스포츠 등급이어야 하는데, 시력이 그 정도로 나쁘지 않음에도 나쁜 것처럼 속여 부정 선발됐고, 일부 선수는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통과했을 정도로 시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해당 대표팀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장애인 아시안게임 유도 종목에서 금메달 7개를 따 종합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경찰은 장애인 유도협회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된 압수물을 분석하고 추가 부정 선발이 없었는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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