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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엔플라잉 "흔들릴때마다 정·개·념, 마음을 다잡지요"

등록 2019.04.24 18: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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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미니앨범 '플라이하이 프로젝트 #3-봄이 부시게'

엔플라잉 ⓒFNC 엔터테인먼트

엔플라잉 ⓒFNC 엔터테인먼트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저희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통한 것 같아 뿌듯하고 행복했어요. 보컬 회승이가 '좋은 노래는 사람들이 언제가 알아준다'고 이야기했는데, 그렇게 된 것 같기도 했죠. 감사할 따름이에요."(이승협)

밴드 '엔플라잉'이 올해 1월2일 '엔플라잉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의 두 번째 싱글로 발표한 자작 타이틀곡 '옥탑방'은 처음에는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100위권 진입은커녕 100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하지만 연애 심리를 건드리는 멜로디와 노랫말로 점차 소셜 미디어에서 호응을 얻더니 급기야 역주행, 지난달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엔플라잉이 정상에 오른 것은 2015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옥탑방'을 작사, 작곡한 이승협(27)은 24일 "저희가 드디어 평소 출연하고 싶던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도 최근하게 돼 인기를 실감하고 있어요"라며 즐거워했다.
 
엔플라잉의 드러머 김재현(25)은 "자주 가는 식당인 김치찌갯집이 있는데 사장님께서 예전에는 저희 사인을 받지 않으셨는데, ‘옥탑방’ 이후 사인을 받으셨어요"라며 웃었다.

 멤버들은 역주행 초기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이승협은 한때 섭섭도 할뻔 했다. 그러나 "다음 곡을 만드는데 형이 부담될까"(유회승), 내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승협은 "'옥탑방'이 잘 돼 다음 곡도 차트 결과가 좋기를 바라기보다 했던대로 열심히 하자는 생각을 지키려고 노력했어요"라는 의젓한 자세다.

이승협은 '옥탑방'의 기세를 몰아 24일 내놓은 새 미니 앨범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 #3-봄이 부시게’에 실린 4곡의 작사, 작곡에도 참여했다. 기존의 곡들인 '옥탑방' '꽃'까지 총 6트랙이 담겼다.

엔플라잉 ⓒFNC 엔터테인먼트

엔플라잉 ⓒFNC 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봄이 부시게'는 서로가 서로의 반쪽이 되어 채워 나가는 따뜻한 연인들의 이야기다. 이승협은 "상대를 위로하는 노래에요. (차트) 결과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팬들과 대중의 반응이 더 궁금합니다. 저희가 정말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거든요"라고 말했다.

엔플라잉은 대형 소속사로 분류되는 FNC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있지만 마냥 순탄한 길을 걸어온 팀은 아니다. 지난해 말에는 팬과의 스캔들로 베이시스트 권광진(27)이 탈퇴, 4인으로 재편됐다. ‘옥탑방’은 팀이 재편된 뒤 처음 발표한 곡이다.

김재현도 "저희는 울퉁불퉁하거나 삐뚤빼뚤한 길을 걸어왔어요"라고 수긍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길도 가 보고, 비포장도로로도 가봤어요"라는 고백이다. 그런데 이런 길들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다고 긍정했다. "저희에게 소중한 경험이 된 거죠. 그래서 힘들어도 행복했다고 생각해요"라는 마음이다.

멤버들은 힘들거나 위기에 처할 때마다 '정.개.념"을 외친다. 정신, 개념, 겸손이다. "저희의 3대 덕목이에요. 틈틈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외치면서 마음을 다잡죠"라고 입을 모았다.
 
엔플라잉 멤버들의 첫 번째 목표는 데뷔였다. 다음 목표였던 1위도 거머쥐었다. 이제는 세계 곳곳을 돌며 공연해 지구 한바퀴를 돌고 싶다는 바람도 생겼다.

하지만 무엇보다 초심을 다지고, 여러 색깔을 갖는 것이 진짜 목표다. "이제 저희의 팔레트를 꺼냈다고 봐요. 어떤 색이 저희에게 어울릴지 저희는 물론 팬들과 함께 고민하고 결정해나갔으면 해요. 저희 색깔을 어떻게 만들고 보여드릴지가 가장 중요하죠."(김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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