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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옛 미곡처리장에 폐기물 수십일 적치…환경오염 우려(종합)

등록 2019.04.24 14: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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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폐기물 창고 농수로와 인접…악취·침출수 염려"

화순군 "경찰 수사 통해 업체 확인, 처리 방안도 강구"

【화순=뉴시스】= 전남 화순군 동면 한 마을 옛 미곡처리장 창고에 적치돼 있는 불법 폐기물. 2019.04.24 (사진=화순군 제공) photo@newsis.com

【화순=뉴시스】= 전남 화순군 동면 한 마을 옛 미곡처리장 창고에 적치돼 있는 불법 폐기물. 2019.04.24  (사진=화순군 제공) [email protected]

【화순=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전남 화순군이 옛 미곡처리장 창고에 수백t의 폐기물이 반입되는 것을 적발했지만 20여일이 지나도록 치워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민들은 불법 폐기물이 적치돼 있는 창고가 농수로와 논에 인접해 있어 본격 농사철을 앞두고 악취와 침출수 우려까지 하고 있다.

24일 화순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폐어망·폐합성수지 등이 실린 대형 트럭이 인천 석탄부두에서 화순군 동면 언도리 옛 미곡처리장으로 출발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폐기물 운송트럭 운전자 등을 적발했다.

폐기물은 베트남으로 수출하려다가 금지돼 인천항에 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당일 적발된 폐기물 107t 중 28t은 반출 조치했다. 

 또 창고에는 적발 전에 반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폐기물 279여t이 보관돼 있었으며 현재까지 치워지지 않고 있다.

군은 폐기물을 반입한 업체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조속히 치워 질 수 있도록 방안을 찾고 있다.

또 창고를 빌려준 소유자에게도 똑같은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폐기물이 치워지지 않고 날씨까지 더워지면서 창고에서는 악취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인근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폐기물이 방치돼 있는 창고 뒷편은 논이 펼쳐져 있으며 앞쪽에는 농사용 물이 흐르는 농수로가 있다.

한 농민은 "두 달전부터 대형 트럭이 옛 미곡처리장으로 자주 드나들어 공사하는 줄 알았다"며 "폐기물이 버려지는 것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날씨가 더워지면서 폐기물 썩는 냄새가 창고 틈 사이로 나오고 있다"며 "침출수가 창고 앞 농수로로 흘러들어 농사까지 망치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농민은 "농사철이 시작됐는데 페기물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염려스럽다"며 "폐기물 업체가 치울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군에서라도 먼저 나서 치워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화순군 관계자는 "경찰이 페기물 불법 적치 업체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며 "현 상태에서는 폐기물일지라도 개인 재산이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치울 수 없는 만큼 폐기물이 빨리 치워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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