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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株, 호실적 먹거리 사라지자 주가 '주춤'

등록 2019.04.24 1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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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일간 1.41% 하락한 증권업종

1분기 호실적 먹거리 소진에 반락세

"최근 증시부진에 증권업종 악영향"

증권株, 호실적 먹거리 사라지자 주가 '주춤'


【서울=뉴시스】김제이 기자 = 증권사들의 1분기 순이익이 대폭 개선될 거라는 기대감에 오르던 증권업종이 추가적인 상승 계기를 찾지 못하자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최근 7거래일 동안(4/15~23) 증권업종지수는 1.41% 하락했다. 증권업종은 4월1일부터 12일까지 7.37%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이다가 지난주 들어 반락하기 시작했다.

1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상황에서 경기 불확실성과 국내증시의 전반적인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사 5사 한국금융지주, NH 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8.8% 웃돌 전망"이라면서도 "대형사를 중심으로 NCR(영업용순자본비율)의 하락 폭이 가파르게 진행돼 예전만큼의 성장세가 이어지기 힘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등으로 인하여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올해 1월 이후 상승한 주가지수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증가하며 코스피 및 코스닥지수가 하락했고 증권업종 역시 그 영향권에 있었다고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권업종이 증시 상황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만큼 당분간 상승 계기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게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본격적인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됐지만 국내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다.

강 연구원은 "실적 발표 시즌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인한 증시 상승 가능성이 작고 이에 따라 실적 발표 시즌에 보수적인 투자 형태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1분기 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진 만큼 증권업종의 1분기 실적 자체는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나올 예정이다.

장효선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증권업종 (미래에셋대우·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키움증권·메리츠종금증권)의 1분기 합산 순이익으로 전 분기 대비 403.8% 증가한 6611억원으로 컨센서스 넘어서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의 반등에 따라 전 부문에서의 고른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데, 특히 전분기 증권사들의 실적 급감요인이었던 자기자본 투자(PI) 투자자산, 주가연계증권(ELS), 헤지운용 등에서의 평가손실 회복은 1분기 증권사 호실적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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