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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4승' 차우찬 "수비 도움·타선 지원 덕에 승리"

등록 2019.04.24 22: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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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LG 트윈스 차우찬이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LG 제공)

【서울=뉴시스】 LG 트윈스 차우찬이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LG 제공)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LG 트윈스의 차우찬(32)이 토종 좌완 에이스의 면모를 아낌없이 과시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차우찬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볼넷 3개를 내줬지만, 삼진도 6개를 솎아냈다. 최고 시속 144㎞의 직구에 예리한 슬라이더, 종으로 떨어지는 포크볼을 섞어던지며 KIA 타선을 요리했다. 느린 커브도 간간히 던져 KIA 타자들의 타이밍도 빼앗았다.

차우찬은 이날 호투로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지난해 10월 받은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차우찬은 예상보다 이르게 복귀해 토종 에이스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인천 SK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컨디션을 조율한 차우찬은 이달 3일 대전 한화 이글스 전,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각각 5이닝 무실점, 7이닝 무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최근 등판이었던 18일 창원 LG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도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간 차우찬은 0점대 시즌 평균자책점(0.87)을 유지했다.

두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 케이시 윌슨과 함께 차우찬까지 호투를 이어가면서 LG는 남부럽지 않은 1~3선발을 자랑하고 있다. 윌슨은 6경기에서 패배없이 3승,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했고, 켈리도 6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72의 호성적을 거뒀다.

4선발인 우완 투수 임찬규가 오른 엄지 발가락 미세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LG는 1~3선발의 활약에 한껏 미소짓고 있다.

차우찬은 경기 내내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회초 첫 상대 이창진에 2루타를 맞았던 차우찬은 류승현이 번트에 실패해 한숨을 돌렸고, 김주찬과 최형우를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낸 차우찬은 3회초 한승택에 안타를 맞은 후 박찬호에 볼넷을 헌납해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창진을 삼진으로 잡은 뒤 류승현에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4, 5회초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낸 차우찬은 6회초 선두타자 박찬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창진과 류승현을 3루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처리한 후 김주찬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차우찬은 7회초 선두타자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후 1사 1루에서 김선빈에 좌전 적시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명기에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한 뒤 한승택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차우찬의 호투에 타선도 응답했다. LG 타선은 1회말과 2회말 각각 2점, 4점씩을 올리면서 차우찬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7회까지 무려 10점을 올렸다.

차우찬은 경기 후 "오늘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 요즘 수비에서 도움을 많이 받고, 타선의 지원도 좋아 승리할 수 있었다"며 "포수 유강남의 리드도 좋았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오늘 커브 제구가 잘 되지 않았지만 다른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던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항상 팬 분들께서 많이 찾아와 응원해주시는데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성적 내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안타와 2루타, 3루타를 고루 때려내며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차우찬 승리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낸 오지환은 "주자로 나가면 항상 홈에 들어오고 싶은데 오늘 3득점을 올려 기쁘다. 사이클링 히트는 생각지도 않았고, 체력 안배 배려로 교체해주신 것이 감사했다"고 말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차우찬이 7이닝을 잘 던져줬다. 공격에서도 모든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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