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초점]'네가 가라 UCL'···프리미어리그 4위 다툼 점입가경

등록 2019.04.25 11:17:2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첼시·아스널·맨유 나란히 부진

【울버햄턴(잉글랜드)=AP/뉴시스】 로랑 코시엘니, 아스널

【울버햄턴(잉글랜드)=AP/뉴시스】 로랑 코시엘니, 아스널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위 자리를 놓고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마치 서로가 4위를 미루기라도 하는 듯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2018~2019 EPL 35라운드를 마친 시점에서 우승 경쟁과 4위 다툼이 치열하다.

맨체스터시티가 승점89(29승2무4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리버풀이 승점88(27승7무1패)로 추격하고 있다. 맨시티는 리그 11연승, 리버풀은 리그 7연승 중이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맨시티는 번리(원정), 레스터 시티(홈), 브라이튼 & 호브 알비온(원정)을 차례로 만나고 리버풀은 허더스필드(홈), 뉴캐슬 유나이티드(원정), 울버햄튼(홈)과 격돌한다. 막판까지 치열한 우승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4위 자리는 우승만큼이나 치열하다. 첼시,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세 팀 모두 가능성이 있다. 3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승점3 차 이내로 좁혀져있다.

우승 경쟁을 하는 두 팀이 연전연승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 세 팀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첼시는 최근 리그 두 경기에서 1무1패를 기록했다. 리버풀에 0-2로 완패했고, 홈에서 열린 35라운드 번리와 경기에선 막판 동점골을 허용해 2-2로 비겼다.

아스널은 크리스털 팰리스에게 2-3으로 졌고 25일 열린 울버햄턴과 경기선 1-3으로 완패했다.

맨유 또한 무기력하다. 에버턴과 경기서 0-4로 지더니 25일 안방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시티와 '맨체스터 더비'서 0-2로 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승점70(23승1무11패)으로 3위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토트넘도 리버풀과 맨시티에게 지긴 했지만 나머지 팀을 상대로는 확실히 승점을 따고 있다.
【맨체스터(잉글랜드)=AP/뉴시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잉글랜드)=AP/뉴시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 때문에 첼시, 아스널, 맨유가 서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미루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유로파리그 진출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대회 위상의 차이는 물론, 상금의 차 또한 현격하다.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 출전권을 얻으면 1525만유로(약 197억원)를 주고, 우승하면 1900만유로(약 245억원)을 가져간다.

반면 유로파리그는 조별리그 출전권을 얻을 시에는 292만유로(약 37억원), 우승 시엔 850만유로(약 110억원)를 탄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출전권에 걸린 돈이 유로파리그 우승 상금의 2배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첼시는 맨유(원정), 왓포드(홈), 레스터시티(원정) 경기를 남겨뒀다. 아스널은 레스터시티(원정), 브라이튼(홈), 번리(원정)을, 맨유는 첼시(홈), 허더스필드(원정), 카디프시티(홈)와의 경기가 있다.

첼시는 남은 상대들이 모두 10위권 이내의 팀들이고, 아스널은 레스터시티를 제외하면 순위권이 아래인 팀들이다. 맨유또한 강등이 결정된 허더스필드와 강등권인 카디프시티라는 점은 유리하다.

남은 일정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경기는 29일 열리는 맨유와 첼시의 경기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가 진다면 사실상 4위권 진입이 어려워진다. 골득실에서 첼시(21)가 맨유(13)를 앞서 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는 것은 물론 골득실을 뒤집을 만큼의 골이 필요하다.
【런던(잉글랜드)=AP/뉴시스】 칼럼 허더슨 오도이, 첼시

【런던(잉글랜드)=AP/뉴시스】 칼럼 허더슨 오도이, 첼시

반면 첼시 또한 왓포드와 레스터시티와 경기를 치러야하기 때문에 맨유전에서 승점3이 절실하다.

아스널은 상대적으로 순탄한 대진이지만, 최근 번리가 4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고 리그 17위에 놓인 브라이튼 또한 강등을 피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가능성이 높아 섣불리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또 첼시와 아스널은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한 상태라 선수들의 체력 안배까지 고려해야하는 상황이다. 첼시는 최근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던 18세의 칼럼 허더슨 오도이가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이탈, 선수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