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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文의장이 성희롱? 치욕…정치 언제까지 이래야"

등록 2019.04.25 10: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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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의회주의 외쳐온 거목…헐리웃 액션·성희롱 말은 평생 삶 부정"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왼쪽)과 문희상 국회의장. 2018.07.13.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왼쪽)과 문희상 국회의장.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25일 자유한국당의 국회의장실 점거농성과 관련해 "국회의장을 모욕하는 것은 국회 스스로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도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정치를 떠나 인간적으로 섭섭하고 서글프다. 국회수장이자 정치대선배가 충격으로 병원에 계신다. 차마 쓰러지셨다는 말은 못하겠다"면서 "투옥과 고문, 고통의 세파에 당당하게 맞서 싸우며 '의회주의'를 외쳐왔던 거목이 온몸으로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의장님 용태가 어떻냐'는 전화 한통이 없다. 대신에 '헐리웃 액션', '성희롱' 같은 차마 귀 열고 듣기조차 민망한 단어들만 가득하다"면서 "문희상 의장에게 이런 말은 평생의 삶을 부정당하는 치욕이고 아픔일 것"이라고 했다.

박 실장은 "정치가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사람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24일 의장실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항의 방문을 받은 직후 저혈당 쇼크로 탈진해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했다.

항의 방문 당시 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이 임이자 의원의 복부를 접촉하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는 등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회 대변인실은 한국당의 성추행 주장에 대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자 공당으로서 스스로 권위와 품격을 지켜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한국당 의원들이 의장 집무실에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와 문 의장에게 고성을 지르고 겁박하는 폭거를 자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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