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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분기 영업익 20% '뚝'…"日라인 투자는 지속"(종합)

등록 2019.04.25 13: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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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대표 "日라인, 연초보다 적극적 투자 검토중"

네이버, 1분기 영업익 20% '뚝'…"日라인 투자는 지속"(종합)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네이버가 일본 자회사 라인을 중심으로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며 영업이익이 6분기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네이버는 향후 핀테크 사업 확장의 기반이 될 수 있는 만큼 마케팅과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이는 지난 2017년 3분기 사상 최대인 31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6분기째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1조51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43% 급감한 876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 감소는 라인 및 기타 사업부문 영업적자가 지난해 1분기 160억원에서 3분기 541억원, 올해 1분기 1025억원으로 확대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라인페이는 일본에서 연말까지 결제금액의 20%를 환원하는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페이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성숙 대표는 "일본 간편결제 시장은 일본 정부의 '현금 없는 사회'라는 비전 아래 큰 성장이 기대된다"며 "라인에 기반한 시장 선점이 중요한 시기로 연초 계획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검토 중이다. 시장 입지를 굳히고 핀테크 사업 영역 확장의 기반이 되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1분기 영업익 20% '뚝'…"日라인 투자는 지속"(종합)

반면 국내 실적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물론 커머스, 콘텐츠,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 성장 노력을 해온 데 따른 결과다.

비즈니스플랫폼의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6693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에서 44%를 차지했다. 검색형 상품과 쇼핑 검색 광고가 확대된 데 따른 영향이다.

네이버 포털 광고는 두 자릿수 성장을 했으나 밴드 광고 부진으로 전체 광고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한 1422억원을 기록했다.네이버는 오는 5월 카카오톡 내 배너광고 도입과 관련해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IO)는 "출시 전에 광고 상품에 따른 영향을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향후 네이버가 가진 모바일 상품을 강화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T 플랫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9% 성장한 992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페이는 쇼핑 거래액 증가 및 가맹점이 28만개로 확대되며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클라우드 분야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가량 성장했다. 공공·의료 부문에서 성과를 기록하며 순항했고, 라인웍스 과금 ID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한 대표는 "한국교육정보학술원과 고려대의료원 병원정보시스템(P-HIS), 서울아산병원 인공지능 진단서비스 등 계약으로 공공 시장에서 좋은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며 "점진적으로 열리는 공공, 금융, 의료 시장의 입지를 강화해 점유율 확대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 서비스는 웹툰의 수익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350억원을 기록했다. 웹툰의 글로벌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5500만을 돌파했고, 브이 라이브(V LIVE) 누적 다운로드는 6700만을 넘었다. 지난 3월 말 유료 멤버십 V팬십을 출시한 후 사용자 60% 이상이 62개국에서 가입한 글로벌 팬으로 집계됐으며, 매출 90%는 굿즈를 포함 멤버십 상품에서 나왔다.

향후 네이버는 동영상 콘텐츠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첫 화면에서 왼쪽으로 밀면 나타나는 '웨스트랩'에 '동영상 판'을 도입해 동영상 생산과 유통, 소비를 도모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손쉬운 동영상 편집이 가능한 에디터 개발을 완료하는 시점에 맞춰 동영상 콘텐츠를 노출키로 했다.

한성숙 대표는 "기존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글로벌, 신규 사업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는 한편 잠재력이 큰 서비스가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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