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역성장 겹악재에 환율, 2년3개월來 최고치
9.6원 오른 1160.5원 마감…이틀연속 약10원씩 올라
호주발 약세 분위기에 한국 GDP 역성장 영향 때문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5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201.03)보다 10.53포인트(0.48%) 내린 2190.50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57.82)보다 7.39포인트(0.98%) 내린 750.43에 마감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50.9원) 대비 9.6원 오른 1160.5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61.2원을 기록하며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마감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2019.04.25. [email protected]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50.9원) 대비 9.6원 오른 1160.5원에 마감했다. 이는 2017년 1월 31일 1162.1원을 기록한 이후 약 2년3개월 만의 최고치다. 전날에도 9.1원 급상승한 바 있다.
우선 전날 호주 물가지표가 발표되며 한국 등 신흥국 통화 약세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호주의 1분기 물가는 전년대비 1.3% 상승하며 시장에서 기대한 1.5%에 못 미쳤다. 이에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며 호주 달러화의 약세 압력이 확대됐다.
이날 발표된 한국 GDP는 1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0.3%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울고싶은데 뺨 때린 격"이라며 "성장률 영향이 없다고는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반응이 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 연구원은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크게 나가지 않는데도 신흥국 통화 중에서 유독 원화만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고점이 확인되면 다시 아래로 진정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환율 변동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민 연구원은 "원래 1143원에서 저항선이 한번 생겼다가 1150원과 1160원 모두 뚫렸다"며 "어디까지 과열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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