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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고' 강승호, 90경기 출장정지·제재금 1000만원

등록 2019.04.25 17:09:22수정 2019.04.25 18: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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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강승호

SK 와이번스 강승호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은 SK 와이번스 내야수 강승호(25)에 중징계가 내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O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음주운전 사고를 저지른 뒤 구단이나 KBO에 신고하지 않은 강승호에 대해 심의한 결과 90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봉사활동 180시간의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상벌위원회는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의 '품위손상행위에 대한 제재 규정'에 따르면 음주운전 접촉 사고의 경우 출장정지 90경기, 제재금 500만원, 봉사활동 180시간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KBO 상벌위원회는 "강승호의 음주운전 사고를 재물손괴로 인한 음주 접촉 사고로 판단했다"며 "사고 발생 사실을 자진신고 하지 않은 채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한 점을 고려해 제재금을 1000만원으로 가중해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강승호의 경기 출장 정지는 25일부터 적용된다.

강승호는 22일 오전 2시30분께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경기도 광명시 광명 IC 부근에서 도로 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당시 현장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강승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9%의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다 지난 1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강승호는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출전해왔다.

강승호는 음주운전 사고 사실을 2군 코치진이나 구단 관계자에게 숨긴 채 23일 경북 경산으로 이동,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SK 구단은 해당 사실을 가장 먼저 보도한 매체의 취재 직후인 전날 오후 7시20분께 이 사실을 파악했다. SK 구단은 곧바로 강승호에 음주운전 사고 사실을 물었고, 강승호는 그제서야 사건에 대해 실토했다.25일 1군 엔트리에 등재될 예정이었던 강승호는 경산에서 퓨처스리그 경기를 마치고 대구로 이동해 있던 상태였다.

강승호의 음주운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듯 염경엽 SK 감독은 전날 경기를 앞두고 "강승호를 25일 1군에 불러올릴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선수단 일탈 방지 관련 교육을 한 달에 두 차례씩 꾸준히 실시해 온 SK 구단은 이번 사건에 대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사건 직전인 21일에도 퓨처스리그 경기가 취소돼 2군 코치진이 선수들에게 교육을 실시하고 행동을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했다는 것이다.

SK는 24일 오후부터 구단 자체 상벌위원회를 진행해 강승호 징계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을 잡아놓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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