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비내리는 잠실, 장원삼 LG 데뷔전 불발···KT 상대로 다시?

등록 2019.04.25 18:25:3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장원삼, LG 트윈스

장원삼, LG 트윈스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LG 트윈스 장원삼(36)의 이적 후 첫 등판이 미뤄졌다.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이날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LG 선수들은 실내 연습장에서 훈련을 대신했다. KIA는 오후 4시20분께 잠실 구장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하지만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오후 5시10분 우천취소가 결정되면서 다시 짐을 쌌다.

LG 선발로 예정돼 있던 장원삼은 아쉬움을 삼켰다. 장원삼은 임찬규의 대체 선발로 낙점돼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팬들 앞에 나설 계획이었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장원삼은 넥센 히어로즈를 거쳐 2010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8경기에 나와 3승1패 평균자책점 6.16에 그치며 입지도 좁아졌다. 결국 그는 시즌을 마친 뒤 삼성에서 방출됐고, 연봉 5000만원에 LG와 계약했다.

올 시즌 아직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무릎 부상 영향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장원삼은 천천히 몸을 만들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5경기에 등판해 6이닝을 던지며 승패없이 2홀드 평균자책점 1.50을 거뒀다.

다음 등판 일정은 미정이다. LG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지만, 장원삼이 등판할 확률은 낮다.

류중일 LG 감독은 "장원삼이 대구 구장을 부담스러워한다. 펜스까지 거리가 짧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대구 구장은 홈플레이트부터 좌우중간이 107m로 짧은 편으로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꼽힌다.

선발 기회가 완전히 날아간 것은 아니다. LG는 30일부터 잠실에서 KT 위즈와 3연전을 치른다. 임찬규의 복귀 시점에 따라 이 시리즈에 장원삼이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임찬규는 왼 엄지 발가락 미세골절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있다. 일본에서 치료를 받은 그는 이날 저녁 귀국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선발 투수가 열흘 이상 쉬었기 때문에 다시 몸을 만들어야 한다. 이 기간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임찬규의 준비 기간이 늦어진다면 장원삼이 다시 한 번 선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