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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기생충 감염 7668건…부산·경남이 64% 최다

등록 2019.04.2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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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감염 원인 63% '민물고기 회로 먹어서'

최도자 "봄·여름철 민물고기 섭취시 주의해야"

【세종=뉴시스】피서객들이 투망을 이용해 불법으로 민물고기를 남획하는 모습.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피서객들이 투망을 이용해 불법으로 민물고기를 남획하는 모습.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어느덧 여름 문턱에 다다르면서 수온이 올라가는 가운데 자연산 민물고기를 익히지 않고 날 것 그대로 먹었다가 장내 기생충에 감염된 사례가 최근 3년간 77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생충 감염병은 2016년 3100건, 2017년 2378건, 지난해 2190건 등 3년간 총 7668건 보고됐다.

원인별 감염 현황을 보면 '간흡충' 감염이 4850건(63.2%)으로 가장 많았고 '장흡충'이 1431건(18.7%)으로 뒤를 이었다.

주로 중고기나 돌고기 등 자연산 민물고기를 생식했을 때 감염되는데 간 담관에 기생해 간흡충증은 물론 담관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흡충도 은어 등 감염된 담수어를 회로 먹거나 감염됐던 담수어를 조리한 뒤 오염된 칼이나 도마로 감염되는 기생충이다.

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금강 등 간흡충 고위험지역 대상으로 장내기생충을 중점 조사한 결과 기생충 감염률은 50~6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중점 조사 결과 검사자 중 양성자 수는 50~59세가 4238명 중 257명, 60~69세가 8670명 중 449명씩 확인돼 발생률이 6.1%와 5.2%였다. 0.3~3.9%였던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낙동강 유역 지역인 부산과 경남이 2527건(33.0%)과 2384건(31.1%)으로 3분의 2 수준에 육박했다. 이어 울산 685건(8.9%), 제주 438건(5.7%), 강원 329건(4.3%), 전남 298건(3.9%) 순으로 기생충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최도자 의원은 "민물고기 생식 등으로 인한 기생충 감염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며 "봄철, 여름철 수온 상승으로 기생충 수가 증가하는 만큼 민물고기를 생으로 먹지 말고 반드시 익혀먹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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