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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대표팀 막내 안재현, 세계 4위 하리모토 격파

등록 2019.04.25 20: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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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탁구대표팀 안재현.(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탁구대표팀 안재현.(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한국 탁구 남자 대표팀 막내가 대형사고를 쳤다. 세계랭킹 157위 안재현(20·삼성생명)이 세계 4위이자 일본의 천재로 통하는 하리모토 도모카즈(16)를 눌렀다.

안재현은 25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엑스포에서 열린 2019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개인전) 16강전에서 하리모토에 4-2(11-7 3-11 11-8 11-7 8-11 11-9) 승리를 거뒀다.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8강에 오른 것이다.

본선 시드를 받지 못한 안재현은 1회전에서 14위 웡춘팅(홍콩)을 4-0으로 완파했다. 32강전에서는 29위 다니엘 하베손(오스트리아)까지 잡아내는 돌풍을 일으켰다.

내친 김에 안재현은 4위를 꺾는 기염을 토했다. 하리모토는 지난해 최강자들만 모인 국제탁구연맹(ITTF) 그랜드 파이널스 우승자로 일본을 대표하는 천재였지만 안재현에게 막혔다.

안재현은 첫 세트를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를 뺏겼지만 3,4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안재현은 6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9-9에서 하리모토의 두 차례 실수를 유발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안재현은 "첫 출전에서 8강에 올랐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각오로 나섰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하리모토와 친하게 지내는데 며칠 전 훈련하면서도 '나중에 붙을지 모른다'고 얘기를 나눴다. 오늘은 승부니까 한 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다시 친하게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웃었다.

안재현의 8강 상대는 대표팀 선배 장우진(24·미래에셋대우)이다. 장우진은 16강전 상대인 티모 볼(독일)이 기권하면서 8강에 입성했다. 우리 선수끼리 8강에서 맞붙으면서 남자 대표팀은 동메달을 확보했다.

안재현은 "우진이형과 8강에서 붙게 됐는데 다른 조에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누가 이기든 최선을 다해 승부를 펼치고 싶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은 마찬가지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메달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보탰다.

맏형 이상수(29·삼성생명)는 16강전에서 스웨덴의 마티아스 팔크에 1- 4(13-11 8-11 8-11 5-11 6-11)로 패했다. 한국 남자 선수로 처음으로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했지만 16강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정영식(27·미래에셋대우)도 린가오위안(중국)과 16강전에서 0-4(8-11 9-11 9-11 6-11)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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