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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틀 연속 연장 끝에 삼성 제압 '단독 선두'…키움, 두산 제압

등록 2019.04.25 22: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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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이재원

SK 와이번스 이재원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SK 와이번스가 이틀 연속 연장 승부를 승리로 장식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SK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끝에 4-3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전날에도 삼성과 연장 끝에 9-8로 이긴 SK는 이날도 연장 승부에서 1점차 승리를 챙기면서 삼성과 2연전을 싹쓸이했다.

강승호가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어 팀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서도 4연승을 달린 SK는 17승째(1무 9패)를 따내 두산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SK 주장 이재원은 연장 10회말 결승 희생플라이를 날리는 등 희생플라이 2개로만 타점 2개를 올렸다. 이날 SK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군 데뷔전을 치른 내야수 안상현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깜짝 활약을 선보였다.

정영일(1이닝)~강지광(2이닝)~서진용(1이닝)~채병용(⅓이닝)~백인식(⅔이닝)으로 이어진 SK 불펜진은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펼쳐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9회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서진용은 시즌 첫 승(1세이브)을 따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삼성은 17패째(10승)를 당해 8위에 머물렀다.

연장 10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우규민은 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이틀 연속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4패째(2세이브)다.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가 계속됐다.

삼성이 2회말 2사 2루에서 터진 강민호의 좌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SK는 3회초 1사 1루에서 고종욱이 적시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1사 만루에서 나온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로 역전했다.

삼성은 이어진 공격에서 김상수,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의 찬스를 만든 뒤 이원석의 좌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SK 와이번스 백인식

SK 와이번스 백인식

5회말 박해민의 안타와 도루, 김상수의 볼넷과 구자욱의 진루타로 1사 1, 3루를 만든 삼성은 이원석의 내야 땅볼 때 SK 투수 박종훈의 야수선택으로 주자들이 모두 세이프, 3루 주자 박해민이 득점에 성공해 3-2로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삼성은 박한이의 내야안타로 이어간 1사 만루의 찬스를 득점을 연결시키지 못했고, SK는 곧바로 반격했다.

6회초 나주환의 안타와 도루로 2사 2루의 찬스를 일군 SK는 안상현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3-3으로 따라붙었다.

양 팀은 정규이닝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연장이었다.

SK는 연장 10회초 최정의 볼넷과 정의윤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이재원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4-3으로 리드를 잡았다.

SK는 10회말 채병용이 흔들리면서 역전 위기를 맞았다. 삼성은 박계범의 몸에 맞는 공과 이학주의 볼넷,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1사 2, 3루의 위기에 등판한 SK 사이드암 투수 백인식은 김상수, 구자욱을 연달아 삼진으로 솎아내고 팀의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백인식은 2017년 9월 20일 광주 KIA 타이거즈 전 이후 582일 만에 세이브를 수확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에 9-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양 팀 선발 투수들은 나란히 조기 강판됐다. 두산 좌완 유희관은 2⅓이닝 6피안타 5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고, 키움 우완 최원태도 1⅓이닝 5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흔들렸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것은 두산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이 좌월 솔로포(시즌 7호)를 날린 뒤 오재일의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연속타자 홈런(시즌 3호)을 작렬해 2-0으로 앞선 두산은 이후 무사 만루에서 류지혁의 땅볼과 정수빈의 적시타, 호세 페르난데스의 우전 적시 2루타를 엮어 대거 3점을 추가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무사 1루 상황 4번타자 박병호가 중월 투런 홈런을 치고 홈으로 향하며 기뻐하고 있다. 2019.04.25.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무사 1루 상황 4번타자 박병호가 중월 투런 홈런을 치고 홈으로 향하며 기뻐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하지만 키움은 2회말 2사 1루에서 김혜성의 적시 2루타와 박동원의 중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2점을 만회했다.

3회말 김하성, 박병호의 연속 안타와 제리 샌즈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키움은 장영석의 적시타와 김규민의 투수 땅볼 때 나온 상대의 실책으로 3점을 올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박동원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 이정후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7-5로 역전했다.

4회초 두산이 1점을 따라붙었지만, 키움은 4회말 무사 1루에서 박병호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4호)를 작렬해 9-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키움은 김상수~한현희~윤영삼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3점차 리드를 지켰다.

9-6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키움 마무리 투수 조상우는 삼진 2개를 곁들여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하고 시즌 11세이브째(1승)를 수확했다. 조상우는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두산을 제압한 5위 키움은 16승째(12패)를 올려 공동 3위 LG 트윈스, NC 다이노스(이상 16승 11패)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선발 최원태의 뒤를 이어 등판한 키움 우완 투수 김동준은 3⅔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3승째(2패)를 따냈다.

2연패에 빠진 두산은 10패째(18승)를 기록, SK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유희관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39세의 베테랑 우완 불펜 투수 배영수는 2⅓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2자책점)으로 무너져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KIA 타이거즈-LG 트윈스)과 수원 KT 위즈 파크(NC 다이노스-KT 위즈),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재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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