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미군 발표 5배의 민간인이 시리아 IS 본거지 공략때 사망"

등록 2019.04.25 22:49:5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앰네스티 조사 1600여 명 대 미군 주도 연합군 "318명"

【락까=AP/뉴시스】 2017년 10월16일 시리아 내 IS 수도 락까 도심에 진입한 시리아민주대(SDF) 요원들이 파괴된 거리에 서 있다. 4개월 전 락까 탈환 작전에 나섰던 SDF는 17일 이곳을 완전히 해방했다고 말했다. 락까는 2014년 초부터 3년 넘게 IS의 칼리프국 수도 노릇을 했다. 2017. 10. 17.

【락까=AP/뉴시스】 2017년 10월16일 시리아 내 IS 수도 락까 도심에 진입한 시리아민주대(SDF) 요원들이 파괴된 거리에 서 있다. 4개월 전 락까 탈환 작전에 나섰던 SDF는 17일 이곳을 완전히 해방했다고 말했다. 락까는 2014년 초부터 3년 넘게 IS의 칼리프국 수도 노릇을 했다. 2017. 10. 17.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극단 이슬람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본거지인 동부 락까 탈환 작전을 펼치면서 미군 주도의 연합군들이 2017년 당시 인근 민간인 1600여 명을 사망시켰다고 국제 인권 단체가 주장했다.

IS가 시리아 동부를 완전 장악하고 이라크 서부를 급습한 직후인 2014년 8월부터 미군은 IS 진지에 공습을 시작했다. 이라크의 IS 본거지 북부 모술을 이라크군이 2017년 초 탈환하자 미군은 쿠르드족 시리아 반군을 앞세워 시리아의 락까 탈환에 나서 그 해 말 IS 축출에 성공했다.

연합군은 락까 탈환 작전의 공습으로 민간인 318명이 희생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해왔다. 또 민간인 살상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했으며 무장 분쟁에 관한 교전 원칙에 의거해 공격 지침이 내려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25일 앰네스티 인터내셔널과 모니터 단체 에어워스는 200곳의 공습 장소를 찾아 생존자 인터뷰 등 장기간에 걸쳐 조사한 끝에 민간인 희생자가 1600명이 넘는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말했. 또 1000명의 사망자 신원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간인 사망 규모에 대한 축소 발언을 중지하라고 미군 등 대 IS 연합군에 촉구했다.

60여 개국이 참여한 연합군의 작전은 공습에 의존했으며 미국, 영국 및 프랑스 3개국이 대부분의 작전을 수행했다. 2014년 여름부터 2019년 3월까지 3개국은 3만4000건의 공습을 실시했다고 BBC가 전했다. 지난달 시리아 남동부 바구즈에서 마지막 IS 잔당이 쿠르드족 반군에 의해 소탕되었고 이때도 연합군 공습이 지원됐다.

앰네스티가 조사 대상으로 삼은 공습은 락까 탈환 작전이 펼쳐진 2017년 6월부터 10월까지에 국한된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