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마크롱 "소득세 대폭 인하…엘리트 양성학교 폐교"

등록 2019.04.26 04:54:5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파리=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엘리제궁에서 대국민 TV 담화를 하고 있다. 그는 중산층 노동자를 위한 감세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시사했다. 2019.04.26

【파리=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엘리제궁에서 대국민 TV 담화를 하고 있다. 그는 중산층 노동자를 위한 감세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시사했다. 2019.04.26

【파리=AP/뉴시스】문예성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중산층 노동자를 위한 감세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시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대국민 TV 담화를 통해 중산층 노동자를 상대로 한 감세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소득세 감면에 따른 세수 감소분을 채우기 위해 국민들은 더 많이 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소득세 인하에 따른 세수 감소분은 50억 유로(6조4700억원)로 추정된다.

이번 대국민 담화는 작년 11월부터 6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 이어져 온 '노란 조끼' 시위에 따른 정치적 위기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애초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5일 대국민 담화를 열려고 했지만,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제로 일정이 연기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한 '노란 조끼' 시위대의 요구 사안 중 하나인 국민투표 확대에 대해 "민주주의 차원에서 시민들은 더 많이 참여하기를 원한다"면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한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을 지방 정부에 일부 이양해주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시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러나 '노란 조끼' 시위대의 부유세 부활 요구는 일축했다.  이에 대해 부유세 축소 조치는 투자를 자극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프랑스에서 엘리트를 육성해 온 행정학교인 '에나(ENA)'를 폐지한다는 구상을 공식화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ENA 출신이다.

에나는 신분과 배경과 관계없이 국가의 관료 엘리트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설립했지만, 에나 출신들이 사회 전반에 권력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프랑스 사회의 엘리트주의와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 가운데 일부 비평가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제안이 노란 조끼 시위대가 받아들이기엔 너무 적고 늦었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