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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국당 '무력 행위' 강력 규탄…"정상 아냐…고발 조치"(종합)

등록 2019.04.26 12:08:00수정 2019.04.26 12: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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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한국당, 스스로 적폐세력 본산 드러내"

홍영표 "사상초유 폭력사태…법적책임 묻겠다"

나경원 겨냥 "부잣집 딸 응석·땡깡…사퇴해야"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 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 추진을 물리적으로 막은 한국당을 규탄하는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4.26.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 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 추진을 물리적으로 막은 한국당을 규탄하는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은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막기 위해 전날 자유한국당이 국회 곳곳을 점거하는 등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은 특히 한국당이 물리적 실력 행사에 나선 것을 "폭력 정치"라고 한 목소리로 규정, 이들의 행위를 고발 조치할 것을 예고했다. 아울러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패스트트랙 지정을 반드시 성사시킬 것도 거듭 다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한국당을 강력 규탄했다.

이해찬 대표는 "어제 우리 국회는 국회 역사상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며 "대한민국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상상할 수 없는 폭력이 한국당에 의해 발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회 사무처를 점거해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고, 백주대낮에 동료의원을 감금하는 범죄행위가 태연하게 저질러졌다"며 "어제부로 한국당은 스스로가 적폐 세력의 본산이라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저는 한국당이 이제 거의 광기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정상이 아니다. 말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이나 정상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짓들을 굉장히 용기 있는 것처럼 자행하는 것을 보고 확신범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우리당은 비상사태라고 판단하고 모든 의원님과 당직자, 보좌진들이 일치단결해 이러한 적폐세력을 청산해야 한다"며 "오늘의 사태는 우리가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위중한 상황"이라고 선언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7년 전 국회 선진화법은 국회 내에서의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만들었다"며 "그런데 한국당은 이를 헌신짝처럼 내팽겨치고, 야만적인 폭력으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민주당은 사상 초유의 폭력 사태에 대해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오전 중에 고발 조치를 취하고, 반드시 여야 4당이 합의한 신속처리법안을 빠른 시일 내 처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당 최고위원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도 한국당을 향해 일제히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한국당이 부착해 놓은 '국민도 모르는 선거법' 이라는 현수막을 뒤로한체 입장하고 있다. 2019.04.26.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한국당이 부착해 놓은 '국민도 모르는 선거법' 이라는 현수막을 뒤로한체 입장하고 있다. 2019.04.26. [email protected]

박광온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불법폭력과 특수감금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국민은 똑똑히 봤다"며 "국민의 뜻과 완전히 거꾸로 가겠다는 것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한국당의 불법·폭력 행위를 조목조목 열거한 뒤 "심각한 위법 행위이고 불법 행위"라며 "경고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된다. 이런 일이 또 다시 반복되면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남인순 최고위원도 "한국당은 입만 막장이 아니라 행동하는 막장의 끝판왕"이라며 "법을 어기고 폭력을 일삼는 자들이 다시는 국회에 발을 들일 수 없도록 국민이 퇴출시켜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표 의원 역시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 판단은 국민이 반드시 해주시리라 믿고, 최종적으로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표로 심판이 이뤄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정책위의장인 조정식 의원은 한국당이 '독재 타도'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는 데 대해 "독재 시대의 후예인 한국당이 독재 타도를 외치는 게 너무나도 어설프고 어처구니 없으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꼬기도 했다.

노웅래 의원은 "한국당의 무지막지한 폭력 행위는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폭거"라며 "여기서 절대 물러서면 안 된다. 확실하게 책임을 묻고 맞서 싸워야 한다. 그래야만 의회 민주주의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진 의원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겨냥 "국회가 부잣집 딸의 응석과 땡깡을 끝까지 받아줄 정도로 녹록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나 원내대표는 불법 행위의 최종 책임자로서 반드시 책임지고 오늘부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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