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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심사 출석 박유천 '묵묵부답'

등록 2019.04.26 14: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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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조성필 이병희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가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박씨는 이날 오후 2시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방법원에 도착했다. 수사기관이 피의자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 채 사전에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황이어서, 박씨는 개별적으로 심사장에 왔다.

회색 정장 차림으로 심사장에 온 박씨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아무 말 없이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양성 반응이 나왔나', '구매 마약을 전부 투약했나' 등의 물음에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박씨는 앞선 경찰 조사 이후 한 차례 염색을 한듯 노란 머리색이 한층 밝아진 모습이었다. 박씨 변호인 권창범 변호사는 대동하지 않았다.

수원지법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하고 있다.

박씨는 실질심사 뒤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대기한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박씨는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에서 향후 경찰 수사를 받게 된다.

박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씨는 올해 초 과거 연인 사이였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함께 필로폰을 구매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일 같은 혐의로 체포한 황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황씨의 진술을 토대로 한 수사에서 박씨가 마약 판매책에게 돈을 입금하고,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했다.

박씨가 황씨와 서울 자택 등에 드나드는 모습이 담긴 CCTV도 찾았다.

지난 16일에는 박씨의 하남 자택과 신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휴대전화, 신용카드 등을 회수하고 마약 성분 검사를 위한 체모를 채취했다.

경찰은 지난 23일 박씨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줄곧 부인해왔다. 국과수 검사 결과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된 이후에도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한편 박씨와 황씨는 과거 연인 사이로 지난 2017년 4월 결혼까지 약속했으나 이듬해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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