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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김종규·김시래 "가치 인정받고 싶다, 우승 원한다"

등록 2019.04.29 16: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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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종규·김시래, 나란히 FA 자격

5월1일부터 원 소속팀 우선 협상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19 KBL 자유계약선수 설명회에서 창원LG 김종규가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4.2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19 KBL 자유계약선수 설명회에서 창원LG 김종규가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4.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5월1일부터 프로농구 자유계약(FA) 시장이 열린다. 창원 LG의 가드 김시래(30), 센터 김종규(28)가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이들은 2018~2019시즌 LG의 정규리그 3위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4년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특히 단기전에서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김시래는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견디며 평균 15.8점 5.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종규는 8경기에서 경기당 20점 8.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둘은 29일 오후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FA 설명회를 듣고 첫 FA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김종규는 "기사도 많고, 주위사람들이 모두 FA 이야기다. FA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다 연을 끊고 있다"고 농담하며 "지금은 그냥 편하게 있고 싶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시래는 "이제 FA라는 게 좀 실감나는 것 같다. 규정에서 약간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오늘 설명회를 통해 이해했다"고 했다.

FA는 프로 선수에게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가치를 냉정하게 평가받아 금전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김종규는 "좋은 선수가 있는 곳에서 농구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고, 금적적인 부분에서 더 받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면서도 "FA라는 게 내 마음대로 다 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아직 협상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하고 있다. 당연히 지난 시즌 함께 한 (조)성민이 형, (강)병현이 형, (김)시래 형도 좋은 선수들이다"고 했다.

김시래는 "원 소속구단(LG)에서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면 좋겠다. 선수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FA 선택의 기준에 대해선 "다음 시즌에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기 때문에 잘 맞아 떨어지면 좋겠다. 신인 때 우승을 해봤는데 그 기분을 잊을 수 없다. 우승을 꼭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다.

현실적으로 LG가 최고 주가를 달리고 있는 두 선수와 모두 계약하는 건 샐러리캡(선수연봉총액) 때문에 쉽지 않다. 2017년 안양 KGC인삼공사의 오세근과 이정현이 동시에 FA 자격을 얻은 때와 비슷하다. 오세근은 남고, 이정현은 떠났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19 KBL 자유계약선수 설명회에서 창원LG 김시래가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4.2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19 KBL 자유계약선수 설명회에서 창원LG 김시래가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4.29. [email protected]

2018~2019시즌 기준으로 김시래의 보수는 3억8000만원, 김종규는 3억2000만원이다.

김종규의 경우, 국내 빅맨이라는 희소성 때문에 역대 최고액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많다. 이정현이 2017년 FA에서 전주 KCC와 9억2000만원에 계약한 게 최고다. 벌써 김종규 영입을 위해 상당한 돈을 준비한 팀들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종규는 이정현의 역대 최고 9억2000만원에 대해 "그걸 넘고 싶다는 욕심은 없다"고 했다.

김시래는 "(원하는 수준의) 생각은 있다. 그렇게 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애를 키우고, 가족도 생각해야 한다. 앞으로 농구 길에 대해서도 생각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요즘 굉장히 복잡한 생각이 많이 든다"고 했다.

김종규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아 FA가 2년 빨라졌다. 김시래와 FA 동기생이 된 이유다.

김종규는 "FA가 2년 빨라지면서 시래 형과 같이 시장에 나가게 됐다. 같은 방을 쓰고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특별히 얘기한 건 없다"고 했다.

김시래는 "어떤 부분은 좋을 수도 있고, 어떤 부분은 안 좋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며 "우리 둘 다 FA가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서로 깊은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고 했다.

두 선수는 5월 1~15일 원 소속구단 LG와 협상을 벌인다. 협상이 결렬되면 16일부터 20일까지 FA로 공시된다.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의향서가 접수되면 이적 첫해 연봉 최고액 기준으로 90% 이상의 연봉을 제시한 구단 중 선수가 선택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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