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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금새록 "강력팀 형사 6개월, 팔자걸음 절로 나왔죠"

등록 2019.05.01 13: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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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열혈사제’ 새내기 형사 열연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배우 금새록이 30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새록은 열혈사제에서 강력팀 서승아 형사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9.04.3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배우 금새록이 30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새록은 열혈사제에서 강력팀 서승아 형사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9.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6개월간 승아로 살다보니 어느 순간 팔자걸음으로 걷게 됐죠.”

탤런트 금새록(27)은 제 옷을 입은 듯 훨훨 날아다녔다.

최근 막을 내린 SBS TV 금토극 ‘열혈사제’에서 구담경찰서 강력팀 신입 형사 ‘서승아’로 완벽 변신했다. 정의감 넘치고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인물이다. 분노조절장애 가톨릭 사제 ‘김해일’(김남길), 구담경찰서 대표 형사 ‘구대영’(김성균)과 살인사건을 공조 수사하며 맹활약했다.

‘열혈사제’는 금새록이 오래 기다린 작품이다. 3번의 오디션 끝에 ‘승아’ 캐릭터를 따냈다. 이명우 PD와 박재범 작가는 금새록의 순수한 모습에 매료됐다.

승아는 기존의 드라마에서 선보인 예쁜 여주인공 캐릭터가 아니다. 여배우로서 민낯에 가까운 화장을 하고, 수준급의 액션신을 소화하기 쉽지 않았을 터다. “여성 캐릭터인데도 주체적인 부분이 많아서 끌렸다”며 “자기 신념이 확고하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뚝심이 있지 않았느냐. 승아는 내가 봐도 멋있었다”고 돌아봤다.

“승아인지 나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캐릭터에 몰입했다. 펑퍼짐한 복장에 걸걸한 목소리로 얘기하는 것은 물론 어느 순간 팔자로 걷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치마 입고도 이러면 어떡하나?’ 걱정했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 오랜만에 치마를 입고 구두도 신었는데 너무 어색하다. (웃음) 이번에 처음 액션에 도전했는데, 몸만 쓴다고 다 되는 게 아니더라. 카메라 앵글에 어떻게 잘 표현하는지가 중요하더라. 기술적인 부분에 아쉬움이 남지만, 액션에 점점 재미를 붙이게 됐다. 장르물 액션신도 도전해보고 싶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배우 금새록이 30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새록은 열혈사제에서 강력팀 서승아 형사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9.04.3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배우 금새록이 30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새록은 열혈사제에서 강력팀 서승아 형사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9.04.30. [email protected]

‘열혈사제’ 촬영장 분위기는 최고였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금새록은 검사 ‘박경선’으로 열연한 이하늬(36)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하늬 선배는 디테일하게 조언을 많이 해줬다. 이번에 함께 촬영하며 선배의 팬이 됐다”며 “‘힘들지?’ ‘사랑해’ 등 별거 아닌 것처럼 항상 먼저 격려해주니까 힘든 순간에도 다 녹아내렸다. 선배의 말을 듣고 많은 위로와 힘을 받으며 촬영했다”고 귀띔했다.

‘열혈사제’는 시청률 20%를 넘으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사회·정치 이슈를 코믹하면서도 가볍게 풍자해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온갖 비리를 저지르는 공권력에 통쾌한 한방을 날리며 시청자들을 대리만족시켰다.

금새록 역시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 있었다”며 “우리 드라마는 몇 명만 돋보이지 않았다. PD님과 작가님이 캐릭터 한 명 한 명 개성 있고 만들어줘서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뼈있는 이야기도 유쾌하게 푼게 많은 연령대에게 사랑 받은 비결”이라고 짚었다.

전작인 KBS 2TV 주말극 ‘같이 살래요’가 30%대 시청률을 기록해 인기를 실감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아침에 눈 뜨면 시청률부터 체크했다”며 “시청률이 잘 나오면 더 에너지를 받아서 촬영할 수 있으니까. 주말 드라마와는 확실히 달랐다. 사실 촬영하느라 바빠서 인기를 체감하지 못했는데, 고깃집 ‘삼육가’에서 촬영할 때 지나가던 초등학생이 날 알아보고 너무 좋아해서 잊히지가 않는다. 포동포동한 볼살이 떨리면서 ‘열혈사제 매일 본다’고 말하는데 정말 귀여웠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주는구나’라고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배우 금새록이 30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새록은 열혈사제에서 강력팀 서승아 형사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9.04.3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배우 금새록이 30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새록은 열혈사제에서 강력팀 서승아 형사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9.04.30. [email protected]

승아는 다른 캐릭터에 비해 코미디 요소가 많지 않았다. 코미디 연기를 많이 보여주지 못해 아쉽지 않았을까. “조금 웃긴 장면을 찍을 때 PD님이 ‘승아는 그 정도까지만 하자’고 항상 경계해줬다. 원래 캐릭터의 힘이 사라질까봐 걱정한 것 같다. 나도 극본이 나오면 승아답게 표현하기 위해 더 노력했다. ‘코미디 정말 잘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은 없지만, 기회가 되면 도전해 보고 싶다”고 답했다.

마지막 40회에서 동네 양아치 ‘장룡’(음문석)을 패러디해 큰 웃음을 줬다. 음문석(37)에게 가발, 의상, 목걸이, 팔찌 등을 빌렸다며 “내가 봐도 오빠와 닮았더라. 처음에는 ‘내가 더 낫지 않나?’라고 생각했는데, 집에 갈 때쯤 다시 거울을 보니 너무 닮아서 깜짝 놀랐다”며 웃었다.

시즌2를 바라는 시청자들도 많다. 최종회 극본에 ‘위 윌 비 백’(우리는 돌아온다)라고 적혀 있었지만, 영상으로 봤을 때 “더 두근두근했다”면서 “다들 촬영장에서 ‘시즌2 나오는 것 아니냐?’고 얘기만 했는데, 실제로 이뤄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설레는 마음이 크다.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선배들이 한다고 하면 나도 당연히 달려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좋아라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배우 금새록이 30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새록은 열혈사제에서 강력팀 서승아 형사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9.04.3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배우 금새록이 30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새록은 열혈사제에서 강력팀 서승아 형사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9.04.30. [email protected]

금새록은 2011년 광고로 데뷔한 후 독립영화 등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실력을 쌓았다. 지난해 ‘같이 살래요’를 시작으로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 ‘열혈사제’까지 연달아 흥행에 성공했다. ‘같이 살래요’ 전까지만 해도 오디션을 보는 족족 떨어져서 ‘나는 드라마와 안 맞나?’하는 고민도 했다.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나만의 매력을 잃고 싶지 않다. 나의 색깔이 뭔지 스스로 찾아보고 싶다”는 각오다.

‘열혈사제’의 인기에 힘입어 차기작도 벌써 결정했다. 7월 방송예정인 OCN 새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다. 상위 0.1% 명문고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파헤치려는 변호사 ‘기무혁’(윤균상)의 잠입 작전기다. 금새록은 천명고 체육교사 ‘하소연’으로 분한다. 지난해부터 쉬지 않고 활동해 지칠 법도 한데, ‘물 들어 올 때 노 저어라’는 선배들의 조언에 공감하고 있다.

“‘미스터 기간제’는 처음으로 오디션을 안 본 작품”이라며 “주인공이라고 해서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아 망설였는데, 감독님을 만나고 믿음이 갔다. 균상 오빠 키가 거의 190㎝다. 오빠가 ‘힐 마음껏 신어라’고 하더라. 멜로는 전혀 없다. 너무 잘 하려고 애쓰면 넘어질 수 있으니까 주어진 걸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인터뷰 말미 ‘대세배우로 떠오른 소감이 어떻느냐’고 묻자, 금새록은 눈을 크게 뜨며 놀랐다.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정말 처음이다. 차기작이 빨리 결정돼서 감사하지만, 내가 많이 이슈되고 있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배우 금새록과 인간 금새록은 나누려고 하는 편인데, 앞으로 더 잘 되려면 건강하고 단단한 힘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연기할 때 흔들림 없이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으니까. 좀 더 나를 다져서 건강한 사람이 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 이게 바로 금새록만의 매력 아닐까."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배우 금새록이 30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새록은 열혈사제에서 강력팀 서승아 형사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9.04.3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배우 금새록이 30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새록은 열혈사제에서 강력팀 서승아 형사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9.04.3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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