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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강인 "형들을 즐겁게 해주는 게 나의 장점"

등록 2019.05.02 16: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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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에 "작별인사하고 왔다"

"체리셰프, 솔레르가 가장 슬퍼해"

【파주=뉴시스】 배훈식 기자 = 2일 오후 경기 파주시 파주NFC에서 열린 U-20 남자 축구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강인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5.02. dahora83@newsis.com

【파주=뉴시스】 배훈식 기자 = 2일 오후 경기 파주시 파주NFC에서 열린 U-20 남자 축구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강인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5.02. [email protected]

【파주=뉴시스】김동현 기자 = "떠난 형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성적을 낼 겁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하는 '슛돌이' 이강인이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U-20 월드컵에 참가할 대표팀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이강인은 최민수(함부르크)는 물론 정우영과 김정민(리퍼링),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등 물망에 올랐던 해외파들과 함께 월드컵에 나서게 됐다. 만 18세로 20세 형들과 함께 뛰게 됐다.

 정정용 감독이 "공격 기점 역할을 맡기고 싶다"고 할 정도로 전술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제법 크다.

하지만 이강인은 탈락한 선수들부터 챙겼다. "2년 동안 힘들게 준비했다. 지금까지 온 것은 같이 했던 형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그 형들과 대표팀 관계자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좋은 성적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자신의 장점으로는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것을 꼽았다. "내 장점을 내 입으로 말 못하겠다"면서도 "형들을 즐겁게 해주는 게 장점"이라며 웃었다. 실제로 이날 포토타임 내내 이강인은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와 장난을 쳤다.
【파주=뉴시스】 배훈식 기자 = 2일 오후 경기 파주시 파주NFC에서 열린 U-20 남자 축구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강인이 코칭 스태프와 장난을 치고 있다. 2019.05.02. dahora83@newsis.com

【파주=뉴시스】 배훈식 기자 = 2일 오후 경기 파주시 파주NFC에서 열린 U-20 남자 축구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강인이 코칭 스태프와 장난을 치고 있다. 2019.05.02. [email protected]

"형들을 많이 괴롭힌 것도 사실"이라면서 "형들을 좋아해서 그러는 것이다. 내가 어리니까 분위기 다운됐을때 내가 활발하게 하고 그런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형들이 너무 잘 삐진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소속팀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와에게는 "다음 시즌에 보자"는 인사를 남기고 왔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어쨌든 작별 인사를 했다. 사실 동료 선수들이 잘해줬다. 데니스 체리셰프와 카를로스 솔레르랑 정말 친해졌기에 마치 가족이 이별하는 것처럼 인사를 했다. 그 선수들과 늘 재밌게 웃고 놀고 잘 지내왔다"며 아쉬워했다.

 "한국에서도 그 선수들과 하는 것처럼 장난을 치고 싶었다. 근데 한국이 더 심한 것 같다. 안 좋은 것을 많이 배웠다"고 했다. 옆에 있던 박태준이 진땀을 흘리자 "지금 당황스러워하는 저 분이 내게 많은 걸 알려줬다"고 했다.

이강인 덕에 대표팀 분위기가 밝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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