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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가 7명 연쇄살인 자백한 키프로스, 법무장관 사임

등록 2019.05.02 21: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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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경찰이 1일 수도 니코시아 인근 저수지에서 연쇄살인 관련 시신 수색활동을 하고 있다  AP

키프로스 경찰이 1일  수도 니코시아 인근 저수지에서 연쇄살인 관련 시신 수색활동을 하고 있다   AP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에서 연쇄 살인 사건과 관련해 법무장관이 2일 사임했다.

그리스와 터키 사이에 있는 인구 120만의 키프로스에서 4월14일 한 관광객이 광산 축대에 묶여진 시신을 발견하면서 최근 3주 동안 4명의 시신이 3곳에서 발견됐다.

그리고 35세의 장교가 자신이 7명의 여성 및 소녀를 살해한 연쇄살인범이라고 자백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3명의 시신을 찾느라 정신이 없는 키프로스 경찰은 연쇄 살인과 연관된 실종 신고를 태만하게 처리한 사실로 뭇매를 맞았다.

법무부는 경찰과 직접 관련이 없지만 장관의 사임은 경찰에 대한 비난 여론 속에 나왔다.

자백 용의자에 따르면 살해한 7명은 모두 외국 여성이며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를 통해 만났다. 포함된 두 소녀은 여성들의 딸들로 6세와 8세로 알려졌다.

첫 살인이 2016년 9월 루마니아 여성과 그 딸이었으며 마지막 살인은 39세의 필리핀 여성과 딸이었다고 한다. 첫 살인에서 첫 시신 발견까지 3년이 지난 것이다. 
 
경찰은 피살자 가족 친지들이 실종 신고와 함께 조사를 요청하면 터키계 주민이 분리독립해 세운 북키프로스터키 쪽으로 갔을 확률이 높다며 그리고 가보라는 말로 응대 처리했다. 

광산 인근 저수지에서 집중 시신 수색을 펴고 있는 경찰은 영국 경찰 도움을 받고 있다.

1960년 영국에서 독립한 키프로스는 그리스와 터키로부터 영향을 받아 그리스계와 터키계 주민 간 갈등이 심했고 1975년 터키계가 분리하고 중간에 완충지대를 세운 분단 국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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