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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땅 모조리 개간해 강냉이 한 포기라도 더 심어야"

등록 2019.05.03 16: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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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폭우 등 자연재해로 곡물 생산량 감소

지난해 곡물 생산량 455만t, 전년 比 16만t↓

"곡식 심을 수 있는 땅이라면 모조리 찾아라"

"서해안 간석지 벼농사 지을 대책 세워야"

【평양=AP/뉴시스】지난 13일 평양의 한 식품 공장에서 이곳 작업자가 쌓여있는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북한 공장들은 도시의 상점에 품질 좋고 먹음직스러운 먹거리를 공급하고 있으나 북한 정부와 국제 원조 단체들은 북한이 심각한 식량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019.03.22.

【평양=AP/뉴시스】지난 13일 평양의 한 식품 공장에서 이곳 작업자가 쌓여있는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북한 공장들은 도시의 상점에 품질 좋고 먹음직스러운 먹거리를 공급하고 있으나 북한 정부와 국제 원조 단체들은 북한이 심각한 식량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019.03.22.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가뭄 등 자연재해 영향으로 식량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이 농지 확보를 위한 '새땅찾기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모습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새 땅을 대대적으로 찾아 경지면적을 늘리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알곡생산 목표를 점령하는 데서 중요한 문제의 하나는 새 땅을 많이 찾아 부침 땅 면적을 늘리는 것"이라며 "새 땅을 많이 찾아내는 것은 우리 당의 일관된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의 지난해 곡물(정곡 기준) 생산량이 455만t으로 전년도보다 약 16만t 감소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북한 또한 도정 전 '조곡' 기준으로 지난해 495만t의 식량을 생산, 전년도보다 53만t 감소했다고 밝히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사설은 "나라의 농업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표현으로 식량부족 사태를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우리나라를 쌀이 넘쳐나는 나라, 사회주의낙원으로 전변시키려는 당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선전했다. 또 "새 땅 찾기사업은 적대세력들의 악랄한 책동을 짓부수고,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들고 전진하는 사회주의조선의 본때를 보여주기 위한 투쟁의 일환"이라고 선동했다.

사설은 그러면서 "농경지로 이용할 수 있는 땅을 모조리 찾아 개간하여 강냉이를 비롯한 곡식을 한 포기라도 더 심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야 한다"며 "논밭 가운데 있는 건물들을 산기슭에 옮기고, 필요없는 도로, 물길, 양수장을 정리해 포전으로 만들어 곡식을 심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평양=AP/뉴시스】 황해남도에서 주민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는 모습. 2015.06.25

【평양=AP/뉴시스】 황해남도에서 주민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는 모습. 2015.06.25

사설은 더불어 "논뚝, 포전도로 옆, 포전사이의 빈땅을 찾아 알맞는 곡식을 심어야 한다"며 "서해안에 개간된 간석지들에서 벼농사를 지을 수 있게 내부망 공사, 포전정리 등을 다그치기 위한 결정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설은 아울러 "농업근로자 한 명당 1000포기의 곡식을 더 심기 위한 투쟁을 군중적으로 벌려 좋은 성과를 거둔 단위들의 모범을 본받아 집단적 혁신의 불길이 더욱 세차게 타오르도록 해야 한다"며 "동조직과 근로단체조직에서는 정치사업을 첨입식으로, 집초식으로 벌리고 사회주의경쟁을 널리 조직하며 새땅을 찾기 위한 투쟁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야 한다"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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