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사흘째 추가 확진 없어…접촉자는 30명 증가(종합)

신천지 교인 등 확진자 7명 모두 건강상태 '양호'

추가 역학 조사로 접촉자 278→308명으로 확대

전수 조사에 역량 집중…집계까지 4~5시간 소요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5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2020.02.25.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사흘째 발생하지 않았다. 추가 조사를 통해 접촉자 수는 전날보다 30명이 늘어 감염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광주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7명이다.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신도 4명과 이들과 광주에서 접촉한 아내 2명·신도 1명이다.

확진자 7명은 국가 지정 입원 병상인 전남대·조선대병원 2곳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30대 초반인 이들은 폐렴 등 기저질환이 없어 비교적 건강한 상태다. 이날까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 환자도 없다.

접촉자는 전날 278명보다 30명이 늘어나 308명으로 집계됐다. 역학 조사가 구체화되면서 접촉자 규모가 커졌다.

신천지 교회가 제출한 접촉자는 114명이다. 이 중 4명이 확진자이며, 전남도민 1명을 포함해 31명은 코로나19 감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신도 2명은 의심환자로 분류돼 음압병실로 격리된 상태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신천지 신도 중 자가 격리자는 75명이다. 27명은 능동 감시 대상자다. 당초 신도임을 부정했던 6명도 추가 확인을 통해 증상·감염 우려지역 방문 여부 등을 따져 분류별 조치가 취해진 상태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신천지 광주교회 신자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21일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지파 광주교회 문에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2.21. [email protected]

광주시는 정부가 확보한 전체 신천지 신도 명단을 받는대로 최단시간 안에 코로나19 관련성 전수 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광주지역 신도 수는 2만6715명이다. 교육생 5378명까지 포함하면 총 신도 수는 3만2093명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날 오후 정부와 함께 전수조사 질문지 문안·조사방식 등을 협의한다. 

조사에는 시청·산하 사업소 소속 공직자 1400여 명이 투입된다. 조사 방식은 전화를 통해 건강 상태·감염 우려 지역 방문력 등을 확인한다.

신도 1명 당 2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하고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미응답으로 분류된 경우에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위치 추적 등에 나선다.

시 보건당국은 신도 1명당 조사 시간이 5분가량이 소요된다고 가정하면 명단 확보 시점으로부터 4~5시간 안에 조사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조사 비협조 등의 상황을 가정하면 전수 조사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일이 더 걸릴 가능성도 있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신천지 광주교회 신자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돼 21일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지파 광주교회 출입이 통제됐다. 해당 교회 표지물.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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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조사 중 의심환자가 나올 경우, 보건소 선별진료소·국가 지정 입원 병상 운영기관 등과 연계해 신속한 검사와 격리 치료를 받게 한다.

아울러 광주 베드로지교파 소속 대형교회와 복음방·모임 시설·선교센터 등 시설 92곳에는 각각 담당자를 배정해 정확한 운영실태와 신도 이용 현황 등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

 앞서 확진자가 다녀가 추가 감염이 발생한 신천지교회 백운센터(남구 주월동) 내 폐쇄회로(CC)TV 장치 고장에 대한 경찰의 1차 디지털포렌식 결과도 이날 공개됐다.

 경찰은 시와 보건당국에 '2월6일 이후 녹화본이 없다. 인위적인 삭제는 없는 것으로 보이며 단순한 기계적 오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평형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와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 전수 조사에 행정 역량을 집중해 의심환자 분류부터 감염 검사, 격리까지 신속 대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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