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효녀되고 싶어 열심히 쳤다"···데뷔 첫승(종합)
2013년 정규투어 이후 6년1개월만에 우승
박소연은 5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658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6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원)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박소연은 10언더파의 박민지, 최민경을 제치고 우승했다.
2011년 8월 KLPGA에 입회한 그녀는 2013년부터 정규 투어에서 뛰었다. 올해가 데뷔 7년차다.
하지만 우승과는 연이 멀었다. 준우승만 6번을 기록했다. 2016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기록한 준우승 포함이다. 연장전 패배는 2차례였다.
정규 투어를 기준으로 167번째 대회 출전, 데뷔 6년1개월 만에 처음으로 우승한 셈이다. 종전 최장 기록은 윤채영이 세운 156번째 대회다.
이날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을 획득, 시즌 상금 2억4251만원으로 조정민(2억3803만원)을 제치고 상금 1위 자리에 올랐다.
"마지막 18번 홀 서드샷을 치고 나서 우승 확신이 들었다"면서 "자신감이 붙으면서 공격적인 플레이가 잘됐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부터 아버지와 함께 라운드를 돈다. 아버지가 캐디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아버지의 도움을 받았다.
"사실 캐디에게 도움을 구하는 편이 아니라 아버지와 함께 하는 게 편하다"면서 "티샷이 흔들렸을 때 괜찮다고 다독여주고,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불어넣어줬다. 또 편하게 치라고 위로해주기도 했다"고 고마워했다.
"어버이날 기념으로 부모님에게 커플 롤렉스 시계를 선물하려고 한다. 효녀 노릇을 하고 싶어서 열심히 쳤다"며 웃었다. 옆에 있던 박소연의 아버지는 "장하다"며 흐뭇해했다.
올 시즌 전망에 대해선 "신에게 맡기겠다.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도 "운이 따라준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본다. 가능하면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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