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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북한과 정상회담 조기 실현 타진 방침"

등록 2019.05.07 22: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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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루트 등 모든 수준 접촉 통해 무조건 대면 의향 전달"

NHK 여론조사에서 일본인 55%는 아베 신조 총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NHK 화면 캡처)

NHK 여론조사에서 일본인 55%는 아베 신조 총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NHK 화면 캡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조건 없이 개최했다는 의사와 함께 조기에 실현하자고 북한 측에 타진할 방침이라고 교도와 지지(時事) 통신이 7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베이징의 일본대사관 루트 등 모든 수준의 접촉을 통해 '조건을 붙이지 않고' 아베 총리가 김 위원장과 직접 대변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방침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진전을 북일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해온 종전 교섭 기조를 바꾼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초점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북일 정상회담의 무조건 개최에 관해 일본 정부는 대사관의 공식 루트 외에도 국제회의 무대 등을 이용한 고위급 접촉과 아베 총리 측근의 비공식 협의 등으로 북한에 의사를 전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베 총리는 전날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가진 후 총리관저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의 해결을 향해 전제조건 없이 북일 정상회담을 모색하겠다고 언명했다.

북핵 6자회담 틀에서 일본만이 북한과 정상회담을 열지 않아 납치 문제를 방치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김 위원장과 정상대좌를 서두르는 배경이라고 지지 통신은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 "내 자신이 김정은 위원장과 조건을 붙이지 않고 대면해야 한다"고 밝히고서 총리관저 기자단에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는 결의를 갖고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상은 7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발언이 "(북한과 협상)입구에 납치 문제를 놓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만 출구는 당연히 핵과 미사일, 납치 문제의 포괄적인 해결"이라고 설명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조건 없이 북일 정상회담을 모색한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이 "상호불신의 껍질을 깨고 본인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나겠다는 종전 결의를 명확히 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스가 관방장관은 북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결정된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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