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 칭찬인가 놀림인가"
마동석(48)은 9일 영화 '악인전' 개봉 전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실제로 '악인전'은 이미 할리우드 리메이크가 예정돼 있다. 실베스터 스탤런(73)의 '발보아 픽처스'와 리메이크 제작에 합의했다. 마동석은 배우 겸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마동석은 "영화의 콘셉트와 나에 대한 호감을 많이 보였다. 그리고 내가 공동 프로듀싱한 '범죄도시', '성난황소'를 굉장히 좋게 봐줬다. 혼자서 프로듀서를 하는 건 아니고 장원석 대표와 거기 에이전트 관계자들, 유명한 각본가인 테일러 셰리던(49) 등 여럿이 참여한다. 아시아 갱 같은 느낌으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메이크작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미국인처럼, 1세대처럼 영어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거기서 오래 살았다. 오랫동안 운동을 가르쳤기 때문에 당연히 소통은 가능하다. 한국어를 잘한다고 한국어 연기를 잘 하는 건 아닌 것처럼 영어를 하는 것과 영어 연기는 다르다. 영어 연기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해외 영화 관계자들이 한국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같이 일하는 것에 대한 소통이 부족한 느낌이다. 서로 더 좋은 걸 만들 수 있는데, 아직 한국 영화를 자기네와 접목해 리메이크를 한다든지 수 차례 시도만 있었을 뿐 길이 열리지 않았다. 한국에 연기를 정말 잘하는 배우들이 많은데, 동양 배우는 액션 위주로 캐스팅되다 보니 작품을 할 기회가 잘 안 생기고 그런 것 같다"는 진단이다.
프로듀서로 참여하는만큼 감독에도 관심이 있을 수 있다. "지금으로선 없다. 죽을 때 '아, 한 번 해볼 걸' 이럴지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생각없다. 시나리오 기획하고 같이 만드는 작업이 재밌어서 프로듀서하는거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비슷한 연기가 반복된다는 비판도 있다. "장르가 크게 차이가 안 나고, 액션을 하는 영화들에서 캐릭터 변주를 하기는 어렵다. 갑자기 내가 백발, 장발을 할 수는 없지 않나. 사람들이 내 모든 영화를 본다고 생각 안 한다. 미국 관계자는 '범죄도시'는 못 보고, '동네 사람들'을 보고 복싱 장면이 좋았다고 얘기해 주기도 했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작품인 '더 이터널스' 출연도 궁금하다. 마동석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 같이 얘기는 나눴다.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배역도 전혀 모른다. 마블에서 먼저 제안이 온 건 맞다"며 말을 아꼈다.
마동석은 이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 "'브라더', '결혼전야' 폭망했다고 하는데 아니다. 돈 많이 벌었다. 브라더, 결혼전야 둘 다 70만명이 본전인데 120만 찍었다. 정정해 달라. '챔피언'도 수익 많았고, '성난황소'도 많았다. 그리고 작년에 한 영화들 중 '신과함께' 빼지 말아달라. 천만 넘은 내 영화 맞다."
자신 만의 확고한 캐릭터를 구축하고, 넘치는 자신감과 포부를 지닌 마동석의 '악인전'은 15일 개봉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