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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허 中부총리 "관세는 해결책 아냐…성의 갖고 美에 왔다"

등록 2019.05.10 08: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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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 이기고 미국 온 것은 성의를 보여주기 위해"

"미국 측과 매우 합리적이고 매우 솔직한 대화 희망"

【워싱턴=AP/뉴시스】9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중국 측 대표인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워싱턴의 미국 무역대표부(USTR) 본부를 떠나면서 취재진에 손을 흔들고 있다. 류 부총리는 "관세 부과는 해결책이 아니며, 이번에 성의를 갖고 미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2019.05.10

【워싱턴=AP/뉴시스】9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중국 측 대표인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워싱턴의 미국 무역대표부(USTR) 본부를 떠나면서 취재진에 손을 흔들고 있다. 류 부총리는 "관세 부과는 해결책이 아니며, 이번에 성의를 갖고 미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2019.05.10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에 도착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관세 부과는 해결책이 아니며, 이번에 성의를 갖고 미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10일 중국 국영 중앙(CC)TV 등에 따르면 류 부총리는 9일(미국 현지시간) 워싱턴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나는 이번에 성의를 갖고 미국에 왔다"면서 "현재 특별한 상황에서 미국 측과 매우 합리적이고 매우 솔직한 대화를 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류 부총리가 협상이 끝나기 전에 취재에 응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류 부총리가 '매우'라는 수식어를 2번 강조해 주목받았다.

류 부총리는 또 "현 정세하에 중국은 관세 추가 부과는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본다"면서 "이는 중국과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해롭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구(해결책)은 원칙적에 따라 비교적 원만하게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최종적으로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 위협에도 불구하고 중국 협상단이 방미하기로 한 데는 어떤 이유가 있는지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압력을 이기고 우리가 이번에 방문한 것은 중국 측 최대한의 성의를 보여주기 위해서이다”라면서 "아울러 우리는 진솔하고 자신있게 그리고 이성적으로 현재 일부 갈등 혹은 차이를 해결하려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나는 희망적이라고 본다"고 역설했다.

 그는 미중 무역합의 불발 시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보다 더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보는냐는 질문에, "앞서 언급했듯이 관세 인상은 양측에 모두 매우 불리하다"면서 "중국 경제와 미국 경제는 어떤 측면에서 볼 때 하나의 완전한 산업체인을 형성하고 있어 합의 불발시 모두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현재 협상에서 일부 문제가 발생했는데 우리는 무고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되고 광범위한 국민들이 손해를 보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미국 측의 행보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동시에 최선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무역협상의 합의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나에게 써보낸 아름다운 편지를 조금 전에 받았다"면서 "내가 아마도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류 부총리는 예전 협상과 달리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미한 것은 아니며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도 예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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