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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의 맛볼까]이쯤 돼야 호텔 빙수지 ③콘래드 서울

등록 2019.05.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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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콘래드 서울 '37 그릴 앤 바'의 '망고 빙수'

【서울=뉴시스】콘래드 서울 '37 그릴 앤 바'의 '망고 빙수'



최근 매일 낮 시간대면 기온이 치솟아 마치 한여름으로 타임슬립한 것 같은 기분이 절로 든다.

그러자 '딸기 뷔페'를 막 끝낸 호텔가에서 예년보다 좀 더 빨리 새로운 포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바로 '빙수 전쟁'이다.

가격이 가격이다 보니 "금덩이라도 갈았나, 왜 이리 비싸냐?"는 비판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 불 보듯 훤하다.

그러나 해마다 여름이면 호텔마다 빙수 고객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것으로 볼 때 단지 그 양이 2~3인이 충분히 먹을 수 있을 만큼 많아서인 것만은 아닌 듯하다.

간식거리를 넘어 트렌드로 자리 잡은 호텔 빙수. 올해는 어떤 빙수가 인기를 얻을지 살펴보자.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은 9월15일까지 최상층(37층)에 자리한 '37 그릴 앤 바'에서 빙수 2종을 선보인다.

하나는 '망고 빙수'다. 맛은 물론 비주얼까지 고객의 오감을 자극하며 사랑받아 온 이 호텔의 시그니처 빙수다. 프리미엄 홍차 브랜드 '알트하우스'(ALTHAUS)의 얼그레이 티를 우유에 더해 만든, 부드러우면서 깊고 진한 풍미를 간직한 우유 얼음 위에 생망고를 듬뿍 올려 입안 가득 행복감을 선사한다. 4만2000원.

다른 하나는 올해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캐러멜 빙수'다. 캐러멜 크림 뷔렐레의 달콤함과 너츠 아이스크림의 고소함이 얼그레이 티 우유 얼음과 어우러지며 맛의 밸런스를 높인다. 마치 캐러멜 아이스크림을 먹는 듯한, 진하고 크리미한 맛과 부드러운 텍스처가 인상적이다. 바나나를 올려 캐러멜 특유의 진한 맛을 달래주는 것도 흡족하다. 3만8000원. 

특히 이들 빙수를 덮은 돔 리드를 열면 드라이아이스의 하얗고 시원한 기체가 바로 눈앞을 가득 채우며 가슴까지 뻥 뚫리는 쾌감과 청량감을 선사한다. 가히 '비주얼 판타지'다. 드라이아이스는 이런 극강의 시각 효과를 연출하는 것은 물론 냉기로 최적 온도를 유지해 빙수의 시원함과 맛을 끝까지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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