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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 달러 대미 관세 후 추가 반격 있을 것" 中환추스바오

등록 2019.05.14 09: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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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중국, 핵심이익 반드시 수호할 것"

"600억 달러 대미 관세 후 추가 반격 있을 것" 中환추스바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이 오는 6월터 600억 달러(약 71조 3400억원) 규모 미국산 상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들이 자국 핵심이익을 반드시 수호할 것이라고 연일 강조하면서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론을 통해 “미국 정부는 이랬다저랬다하면서 '적반하장'의 게임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자기 목적을 이루기 위해 무역 패권주의 행보를 즉각 멈춰야 한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미국은 핵임이익을 수호하려는 중국 국민의 의지와 결의를 과소평가했다”면서 “협력만이 유일한 정확한 선택”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미국은 작년 5월부터 미중 간 합의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관세 부과의 몽둥이를 휘두르며 최대한의 압력을 행사해왔다”면서 “반면 중국은 최대한의 인내심과 성의를 갖고 건설적이고 진솔한 대화를 진행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협상은 한 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그 과정에서 반전이 일어나는 것도 정상적인 일이지만 양측은 협력의 대세에 따라 서로의 핵심우려를 존중하며 성의와 인내심, 지혜를 갖고 협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산당 기관지의 자매지인 환추스바오도 이날 사설에서 “중국은 600억 달러어치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반격의 결의를 보여줬고 향후 추가적인 반격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중국은 매우 다양한 반격수단을 갖고 있고, 우리는 현재 반격의 정확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대규모 ‘총기 난사’식 과세는 많은 자해를 불러오지만 중국의 정밀 조준식 과세는 자해를 피할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고 정확하고 강하고 안정적인 반격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문은 “중국은 자국의 정당한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반격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중국뿐만 아니라 중국 인민에게 협박을 가했기 때문에 이번 전쟁은 한차례 인민전쟁”이라고 역설했다.

지난주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결렬된 이후 중국 관영 언론들이 핵심 이익에서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언론들은 미국에 책임을 돌리면서 강경 대응 기류가 전반적으로 강화됐다.

13일 중국은 6월 1일부터 600억 달러의 미국산 수입 제품에 대해 인상된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공고문을 통해 “다음달 1일 0시를 기해 600억 달러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각각 25%, 20%, 10%로 인상해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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