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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 "보수세력 5·18 왜곡집회 무관심·무대응해야"

등록 2019.05.14 14: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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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자아내 폭력적 광주의 모습 부각시키려는 의도

간교한 목적에 이용되지 않고 절제된 언행 보여야

5·18 허위사실 유포할 경우 고발 등 엄정조치 계획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이 14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의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2019.05.14 (사진=광주시 제공)mdhnews@newsis.com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이 14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의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2019.05.14 (사진=광주시 제공)[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은 5·18민주화운동 제39주년 기념식 당일 일부 보수성향의 단체들이 광주 금남로 일대와 5·18민주묘지 앞에서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무관심과 무대응으로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14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에서 정무창 의원이 5·18기념일에 광주에서 5·18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집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한 광주시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건전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21세기 대명천지에, 그것도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시장은 "온 국민과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는 국가 기념식이 열리는 시각에 자극적인 집회를 통해 광주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내 폭력적이고 배타적인 광주의 모습을 부각시킴으로써 보수세력을 결집시키고 반 5·18정서를 자극하려는 의도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진단했다.

이 시장은 "이들 단체의 집회는 이미 경찰에 신고, 접수돼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다"며 "광주시민들의 지혜로운 대응만이 최선의 대책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의 간교한 목적에 광주가 절대 이용당하거나 흔들려서는 안될 것이다"며 "이럴 때일수록 5·18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께서 이성적 판단과 절제된 언행으로 성숙된 광주의 모습을 보여주실 것을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광주시장으로서 집회 참가자들이 5·18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명예를 훼손할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등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며 "우리의 상처와 아픔을 생각하면 무관심과 무대응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광주 시민은 분명 그들과 달라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들의 몰지각한 반역사적 언행은 온 국민과 세계인들이 혹독하게 평가할 것이다"며 "민주, 인권, 평화의 도시 광주의 진면목과 함께 광주에서는 더 이상 이념 갈등도, 지역감정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켜줄 수 있는 기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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