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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영국 왕자, 어머니 발자취 따라 안동을 걸었다

등록 2019.05.14 16: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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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다녀가셨던 길을 제가 걷게 돼 너무 기쁘다"

하회마을-농산물도매시장-봉정사-한국국학진흥원 방문

여왕 "하회마을에서 73세 생일상 깊이 기억해" 메시지

【안동=뉴시스】우종록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14일 오후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을 방문해 전통부채를 살펴보고 있다. 2019.05.14. wjr@newsis.com

【안동=뉴시스】우종록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14일 오후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을 방문해 전통부채를 살펴보고 있다. 2019.05.14. [email protected]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14일 경북 안동시를 방문했다.

앤드루 왕자의 안동 방문은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안동을 찾은 후 20년 만이다.

이날 오전 11시께 헬기를 타고 경북도청에 도착한 앤드루 왕자는 기다리고 있던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경식 도의회 의장,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사이먼스미스 주한영국대사와 반갑게 악수했다.

환담을 마친 왕자는 도청 정원에서 기념식수한 후 20년전 어머니가 방문했던 발자취를 따라 하회마을과 농산물도매시장, 봉정사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하회마을에서는 충효당에서 왕자가 다시 찾은 것을 기념해 제작한 '로열패밀리가 찾은 길'이라는 뜻의 '로열 웨이(The Royal Way)' 표지판이 설치됐다.

20년전 여왕의 '73세 생일상'이 재현된 담연재에서는 여왕의 감사 메시지가 전달됐다.

【안동=뉴시스】우종록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14일 오후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을 방문,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엘리자베스 여왕 방문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2019.05.14. wjr@newsis.com

【안동=뉴시스】우종록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14일 오후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을 방문,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엘리자베스 여왕 방문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2019.05.14. [email protected]

여왕은 왕자가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에든버러 공작과 함께 한국을 국빈 방문한 것이 벌써 20년이 지났다"며 "1999년 나는 한국의 많은 곳을 방문했고, 아주 훌륭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특히 당시 다닌 곳 중에 하회마을에 와서 73세 생일상을 받은 것을 저는 정말 깊이 기억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도 하회마을 주민들과 안동시, 경상북도 여러분들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기원했다.

앤드루 왕자는 이 자리에서 "어머니께서 다녀가셨던 길을 제가 이렇게 걷게 돼서 너무 기쁘다"며 "아시다시피 대영제국과 대한민국의 관계는 상당히 특별한 관계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런 기회를 통해 과거에 저희가 같이 했던 일을 다시 축하하는 기회를 만든 것은 양국관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안동=뉴시스】우종록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14일 오후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을 방문,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여왕 생일상 차림을 살펴보고 있다. 2019.05.14. wjr@newsis.com

【안동=뉴시스】우종록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14일 오후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을 방문,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여왕 생일상 차림을 살펴보고 있다. 2019.05.14. [email protected]

그는 "지난 주말 제가 영국을 출발하기 전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라며 "그 때 저에게 여왕께서 메시지를 맡기셨다"고 말했다.

특히 "제가 출발하기 전에 어머니를 뵈었을 때 '가서 모든 것을 보고 살피고 느끼고 체험하고 돌아와서 한 가지도 빼지 말고 나에게 일일이 다 보고해라'라고 말씀하셨다"며 한국에 대한 여왕의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당시 여왕의 안동 방문은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여왕이 '가장 한국적인 곳을 보고 싶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안동 하회마을과 봉정사가 선정돼 이뤄졌다.

메시지를 전달한 왕자는 하회별신굿탈놀이 전수관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관람한 후 안동농산물도매시장으로 이동, 공판장에서 진행 중인 경매 현장을 살펴보며 참석한 농민들을 격려했다.

오후 3시께 천년사찰 봉정사에 도착한 왕자는 범종을 타종한 뒤 대웅전을 관람했다.

【안동=뉴시스】우종록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14일 오후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을 방문, 여왕이 충효당 앞에 심은 구상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2019.05.14. wjr@newsis.com

【안동=뉴시스】우종록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14일 오후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을 방문, 여왕이 충효당 앞에 심은 구상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2019.05.14. [email protected]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을 가진 봉정사는 지난해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여왕이 방문했던 곳은 아니지만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유교책판'이 있는 한국국학진흥원도 방문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년 전 여왕이 다녀간 '로열 웨이'를 재현함으로써 안동을 국제관광지로 부각시키고 세계문화유산에 걸맞는 경북의 역사문화가 대한민국 대표관광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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